암호화폐(코인) 리플, 헤드앤숄더 넥라인 하회... 2달러 밑으로 추락하나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회복하려는 시도가 잇따랐지만, 2.60달러를 넘기지 못한 채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8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30분 기준 2.16달러를 기록한 XRP는 기술적 분석상 하락 전환이 본격화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일일 봉 차트에서 형성된 전형적인 '헤드앤숄더(Head and Shoulders)' 패턴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상승세에서 하락세로의 전환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되며, 이번 경우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해당 패턴은 지난 4월 말 XRP가 2.26달러까지 상승해 좌측 어깨를 형성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초~중순 사이에는 2.60달러를 넘기며 패턴의 '머리'가 만들어졌고, 이달 3일에는 다시 2.27달러까지 반등하며 우측 어깨가 완성됐다. 그러나 이 반등은 일시적으로 그쳤고, 매도세가 다시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6일에는 2.18달러로 추정되는 넥라인을 하회하며 2.07달러까지 하락했고, 이 과정에서 거래량까지 급증해 하락 신호의 신뢰성을 더욱 높였다.

기술적 지표도 부정적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XRP는 9일 지수이동평균선(EMA)과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모두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각각 2.18달러와 2.26달러에 위치한 이들 이동평균선은 단기 반등 시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화폐 분석가들은 현재의 기술적 구조가 유지될 경우 XRP가 1.85달러에서 1.80달러 사이까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헤드앤숄더 패턴에서 넥라인 이탈 이후의 측정 하락 폭을 기준으로 한 예상이다.

뉴스BTC 등에 따르면 향후 XRP의 방향성은 단기적으로 2.18~2.20달러 구간에서의 가격 반응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구간을 명확히 돌파하지 못할 경우, 시장은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심을 더욱 높일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매도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뚜렷한 반전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XRP가 2달러 아래로 떨어질지 여부는 앞으로 24시간 이내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