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외부 로비업체 4곳 중 마이클 베스트는 5분기 연속 15만 달러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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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3분기 로비 98만 달러 지출 공시…상원 49대 50 부결 직후 분기
업계 전체 로비는 2분기보다 줄었으나 400만 달러 웃돌았고 SEC엔 서한

리플 로고가 있는 사무실에서 동전과 의사봉을 바라보는 세 사람 — AI 자료 이미지
리플 로고가 있는 사무실에서 동전과 의사봉을 바라보는 세 사람 — AI 자료 이미지

리플(Ripple Labs)이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을 겨냥해 3분기에 총 98만 달러를 로비에 쓴 것으로 연방 로비 공시 기록에서 확인됐다. 사내 로비 조직과 외부 로비업체 4곳을 합친 금액이다. 법안이 9월 상원 절차 투표에서 막혔는데도 리플의 로비 창구는 그대로 유지됐다.

같은 시기 업계 전체 흐름은 조금 달랐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와 주요 가상자산 단체들의 3분기 연방 로비 지출은 2분기보다 줄었다. 그래도 400만 달러 선은 넘겼다. 같은 달 블록체인 6곳은 SEC에 별도의 공동 서한을 냈다.

리플 3분기 로비 98만 달러, 어디에 얼마나 썼나

공시 기록으로 본 리플의 3분기 로비 지출은 사내 조직과 외부 업체 4곳을 합쳐 98만 달러다. 외부 업체 가운데 코너웨이 그레이브스 그룹(Conaway Graves Group)은 1분기와 2분기에도 리플을 위해 로비를 했다. 이 업체가 3분기 보고서를 뒤늦게 낸 것이 확인되면서 합계가 바뀌었다. 처음 집계한 4곳 합계는 93만 달러였고 코너웨이 그레이브스의 5만 달러가 더해져 98만 달러가 됐다.

등록 주체별 내역은 이렇다. 리플 자체 로비 조직이 52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마이클 베스트 스트래티지스(Michael Best Strategies)와 밸러드 파트너스(Ballard Partners)가 각각 15만 달러였다. FGS글로벌(FGS Global)은 11만 달러, 코너웨이 그레이브스 그룹은 5만 달러를 보고했다. 리플 자체 조직에는 Sam Dreiman과 Lauren Belive가 로비스트로 등록돼 있다.

외부 업체 중 눈에 띄는 곳은 마이클 베스트다. 이 업체는 리플을 위해 5분기 연속으로 분기당 15만 달러를 보고했고 공시에 오른 로비스트 4명도 같았다. Brittan Specht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사무실 여러 곳에서 보좌진으로 일한 이력이 있다. Jason Yaworske는 스티브 킹 전 하원의원(공화·아이오와) 보좌진을 지낸 뒤 상원 세출위원회 서기로 일했다. Preston Hill은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 사무실에서 보좌직원을 맡았다.

서류와 펜이 놓인 나무 연단 뒤에 정장을 입은 사람이 서 있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서류와 펜이 놓인 나무 연단 뒤에 정장을 입은 사람이 서 있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하원은 294대 134로 통과, 상원은 49대 50에서 멈췄다

로비 대상인 클래리티법의 정식 법안 번호는 H.R. 3633이다. 연방 차원에서 디지털 상품과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규제 틀을 세우고 이 분야 감독 권한을 연방 규제기관 사이에 어떻게 나눌지를 다루는 법안이다. 5월 29일(현지시각) 프렌치 힐 하원의원(공화·아칸소)이 발의했다.

법안은 7월 17일 하원 본회의를 294대 134로 통과했다. 민주당 의원 7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상원으로 넘어갔지만 9월 15일 열린 표결에서 제동이 걸렸다. 심의 종결을 위한 절차 동의안이 49대 50으로 부결된 것이다. 한 표 차이였다.

표결 직후 톰 틸리스 상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은 재고 동의(부결된 표결을 다시 검토하자는 절차)를 제출했다. 다만 이후 상원이 어떤 일정으로 다시 표결에 나설지는 이번에 확인된 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리플의 3분기 로비 공시는 이 부결 시점이 포함된 분기의 기록이다.

업계 전체 로비는 줄었지만 400만 달러 선은 지켰다

코인가바가 인용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와 주요 가상자산 단체 여러 곳은 3분기에 2분기보다 적은 금액을 연방 로비에 썼다. 지출이 줄어든 시점은 클래리티법이 9월 상원 절차 투표를 넘지 못한 직후다. 그럼에도 해당 단체들의 3분기 지출은 400만 달러를 넘었고 이는 6분기 연속으로 이 수준을 웃돈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업계가 시장구조 법안을 밀기 위해 800만 달러 넘게 썼다. 상반기 수치와 3분기 수치는 대상 기간이 달라 단순 합산이나 직접 비교는 어렵다. 지출이 줄었다고 해서 입법 목표를 접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보도가 짚은 대로 분기 지출은 속도가 느려진 것이지 철수로 보기 어렵다.

블룸버그는 3분기에 일부 로비 업체가 가상자산 고객과의 계약을 끝냈다고도 전했다. 이유는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리플의 외부 업체 중에도 코너웨이 그레이브스처럼 앞선 분기부터 이어 온 곳과 마이클 베스트처럼 5분기째 같은 금액을 보고한 곳이 있어, 업체별로 움직임이 엇갈린다.

규제 창구는 둘…블록체인 6곳은 SEC에 서한

입법 경로가 멈춘 사이 다른 경로에서도 움직임이 있었다. 스텔라개발재단, 헤데라, 앱토스 랩스, 아바 랩스, 카르다노 재단, 체인링크 랩스 6곳은 10월 20일 SEC에 공동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SEC가 제안한 가상자산 규정의 의견 수렴이 마감되던 시점에 제출됐다.

이들이 요구한 핵심은 ‘디지털 상품’ 분류를 규정의 구속력 있는 본문에 넣으라는 것이다. 현재 증권이 아니라는 지위는 서문에만 적혀 있다. 6곳은 이 때문에 개발자와 시장이 법적 지위와 관할을 두고 불확실성에 놓인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스테이킹(예치 보상), 2차 시장에 대한 명확한 처리도 함께 요구했다.

앞서 하이퍼리퀴드 정책센터도 같은 규정안에 의견서를 낸 바 있다. 다만 6곳의 서한은 어디까지나 요청이다. SEC가 이 접근을 받아들였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 법률로 규칙을 정하는 클래리티법과 공개 의견 수렴과 최종 규칙 확정을 거치는 SEC 규정 제정은 서로 다른 절차다. 법안 통과 시점이나 SEC의 최종 결론은 현재 확인된 자료로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