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한폭탄…" 배우 정일우가 앓고 있는 병
2025-06-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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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향한 정일우의 용기 있는 여정
뇌동맥류와 마주한 그의 놀라운 인생 전환
배우 정일우가 10년 전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방송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정일우는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삶을 되돌아보며, 27세에 겪은 인생의 큰 전환점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20년 가까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예기치 못한 병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정일우는 20대 후반, 건강검진 중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움과 불안감이 밀려왔다”며 당시의 충격을 떠올렸다. 특히 2006년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으로 진단을 받게 되었고, 이후 한 달 넘게 집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우울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이 시기를 계기로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됐고, “현재를 즐기고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철학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병을 극복하기 위한 여정 중 하나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 순례길 마지막 날 미사 중 흘린 눈물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삶을 다시 살아내겠다는 다짐이었다고 회상했다. 정일우는 이 경험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찾았고, 이후에도 자신을 돌보며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한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파열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머릿속 시한폭탄’이라 불릴 정도로 위협적이다. 파열 시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심각한 뇌출혈로 이어지며, 약 15~30%의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생존하더라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아 빠른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뇌동맥류는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동맥류의 크기, 모양, 위치,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동맥류가 3mm 이상이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하며, 파열 위험이 높은 위치에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된다.
만약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환자는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을 느끼며 구토, 경련, 의식 저하, 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뇌동맥류와 같은 뇌혈관질환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포함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