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잘할 것” 58.2%…역대 대통령보다 낮은 이유
2025-06-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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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반감·세대 간 격차가 긍정 전망 끌어내려

갓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58.2%로 다소 낮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취임 직후임에도 기대감이 높지 않은 것은 보수 진영의 견고한 반감과 정치 양극화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2명에게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을 물었더니 응답자 58.2%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잘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5%, '잘 모르겠다'는 6.3%로 나타났다. 긍정과 부정 전망의 차이는 22.7%p였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 등 호남 지역의 긍정 전망이 8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59.9%), 서울(57.6%), 부산·울산·경남(54.3%), 대전·충청·세종(50.3%)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은 39.6%에 머물렀다.
성별로는 여성이 62.6%로 남성(53.8%)보다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이 87.3%로 가장 높았다. 중도층도 63.5%가 긍정적으로 기대했다. 반면 보수층은 29.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70%대, 30대와 50대는 50%대를 기록했다. 70대 이상과 20대는 40%대로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기대감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같은 기관이 역대 대통령 당선 직후 수행했던 조사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79.3%, 박근혜 전 대통령은 64.4%, 문재인 전 대통령은 74.8%에 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52.7%)만 이 대통령보다 낮았다.
극심한 정치 양극화와 보수층의 이 대통령에 대한 낮은 호감도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8.0%로 직전 조사 대비 1.2%p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34.8%로 0.3%p 하락해 두 정당 간 지지도 격차는 13.2%p로 전주보다 벌어졌다.
개혁신당은 5.8%, 조국혁신당은 3.7%, 진보당은 1.4%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8.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