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건이? 진짜로?…유럽서 10년 연속 1위 찍었다는 뜻밖의 '한국 가전'
2025-06-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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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사로잡은 프리미엄 주방의 혁신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주방 어디에나 자리 잡고 있지만, 눈에 띄는 혁신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 전자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무려 10년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바로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전자레인지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시장조사 전문기업 유로모니터가 유럽 1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유럽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은 12.8%로, 유럽 전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가 유럽 소비자에게 꾸준히 선택받은 배경에는 명확한 전략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이다. 단순한 조리 기능을 넘어 위생과 내구성까지 고려한 기술적 요소가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전자레인지 내부에 세라믹 코팅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독일 항균 인증기관인 '호헨스타인'으로부터 99.9% 항균 성능 인증을 받을 정도로 신뢰를 얻었다. 전자레인지 내부 청결 유지가 중요한 소비자 입장에선 이 점이 제품 선택의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디자인 또한 유럽 소비자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 시장을 겨냥해, 삼성전자는 7가지 색상과 유리 소재를 조합한 '비스포크 전자레인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주방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색상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기능뿐 아니라 외관에 있어서도 큰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기계가 아니라 생활공간의 일부로서 제품을 받아들이는 유럽 소비자에게는 이 같은 디자인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스마트 기능의 도입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출시된 와이파이 탑재 모델은 스마트싱스와 연동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빅스비 음성 명령을 통해 조리 모드를 제어하거나 남은 조리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삼성 푸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레시피를 추천받아 바로 조리로 이어갈 수 있다. 전자레인지가 단순히 음식을 데우는 기계를 넘어 일상의 편의를 지원하는 기기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에 대한 고민도 놓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포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재생 소재의 비중을 높인 조리기기용 법랑용 강판을 개발하고, 이를 전자레인지와 오븐의 내부 소재로 적용했다. 이 소재는 'UL 솔루션즈'로부터 환경 마크인 'ECV 인증'을 획득했다. 재활용 가능성, 유해 물질 저감 등 친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외형, 기능, 친환경성까지 두루 갖춘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는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한국 가전의 대표 사례로 자리잡았다. 단순한 주방 가전으로 인식되던 전자레인지를 기술과 디자인, 환경적 가치까지 결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끌어올린 삼성전자의 전략은, 유럽 시장 10년 연속 1위라는 결과로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