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도 힘든데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기상청이 발표한 걱정스러운 '날씨 소식'

2025-06-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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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 34도 넘으며 찜통 더위 시작
남부 지방은 이른 장마

지난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기며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30.4도까지 올랐고,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과 양평군 옥천면은 각각 34.3도로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뉴스1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뉴스1

며칠 전부터는 아침 기온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밤사이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아 일교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6일 현충일 아침, 강원 강릉은 24.5도를 기록해 열대야에 가까운 기온 분포를 보였다. 다른 지역도 일교차가 10도 이내로 좁혀지며 여름 기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중반부터는 장맛비가 시작된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 지방에 본격적인 비가 예보됐고,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주 후반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장마와 함께 무더위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8일 현재 서울의 낮 기온은 30도를 넘겼고, 일부 경기도 지역은 34도 이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분위기다. 최저기온 역시 상승하고 있어, 체감 온도는 실기온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열대야 가능성과 함께 온열질환,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개인 위생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풍으로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 뉴스1
태풍으로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 뉴스1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상 태풍 발생 수는 예년과 비슷한 2~3개로 관측되지만, 해수면 온도 상승과 열대 해역의 에너지 축적 현상으로 인해 태풍의 강도가 더 세질 수 있고,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장마철에 대비한 재해예방대책을 수립했다. 배수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저지대와 하천변 등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폭염에 대비해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 모니터링 체계도 가동에 들어간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는 단순한 비의 시기가 아니라 폭우, 침수, 산사태, 고온 같은 복합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하며, “지자체는 물론 주민들 모두가 기후 불안정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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