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북 포항, 공공기관 사칭 허위공문 사기행각 ‘주의보'

2025-06-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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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구상가 대상, 포항시청 공문 제시 물품 납품 구매 대행, 요청

경북 포항시 지역 공구상가 등지에 돌고 있는 허위공문 / 독자제공
경북 포항시 지역 공구상가 등지에 돌고 있는 허위공문 / 독자제공

[위키트리=포항] 황태진 기자 = ‘공공기관 사칭 조심하세요’

경북 포항시가 지역 대규모 공구상가를 대상으로 허위공문서가 돌면서 사기행각을 벌어지고 있어 시민들에게 주의과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9일 포항공구상가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불명의 자영업자가 포항시에서 발주한 공문을 제시하며 급한 사정이 있어서 포항시에서 발주한 내용을 근거로 물품납품을 요청받았다.

허위공문서에는 담당부서는 물론 시장직인까지 날인된 것으로 일반시민들은 믿을 수 있을 정도이다.

이를 수상히 여긴 지역상인 S씨는 본지 제보와 함께 포항시에 전화해 공문 내용과 직원의 근무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두 가상의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 계약담당자는 “공문이 너무 허접하게 조작돼 있다”며, “소속 직원도 모두 다를뿐만아니라 구매내용 등 모두다 공문양식을 떠나 허위이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들어 공문서를 위조하거나 허위명함을 이용해 공무원을 사칭하는 사기 범죄 사례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수상한 공문 등을 문의를 접할 시 반드시 공식 경로를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최근 경기 화성시에서 시청 공무원 행세를 하며 허위공문서까지 만들어 사기 행각을 벌이려던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화성시는 지난 12일 남양읍에서 자영업을 하는 C씨가 "화성시청 ○○과 주무관 ○○○"이라고 밝힌 D씨로부터 "급한 사정이 있어 관련 부서를 대신해 38만여 원 상당의 농업용 물품을 구입하려 한다"는 전화 연락과 함께 시장 직인까지 날인된 '시청 물품 구매 확인서'를 받은바 있다.

이에 화성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사기 사례는 공문서와 사업자등록증까지 정교하게 위조한 조직적인 범죄이므로, 의심스러운 주문이나 서류를 접수할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확인해야 한다"며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ome 황태진 기자 tjhw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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