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려 수분 보충은 필요한데 물은 질릴 때 마셔도 좋은 '여름 음료'
2025-06-09 19:40
add remove print link
여름, 당신의 갈증을 해소할 천연 음료들
건강하고 맛있는 수분 보충 비법
숨 막히는 더위를 달래고 싶을 때 물을 대신할 음료가 있을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시원한 것을 찾는다. 피부로 느껴지는 더위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이 목마름이다.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우리는 하루 종일 물병을 곁에 두지만, 사실 맹물만으로는 그 갈증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을 때가 많다. 입안에서 텁텁한 감촉만 남고 맛도 없어 쉽게 질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여름철 수분 보충에는 물 외에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분은 우리 몸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생존 요소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해지고,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며, 피로감과 두통, 집중력 저하까지 동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하루 1.5~2리터 정도의 수분 섭취는 필수다. 단, 여기서 중요한 점은 수분을 ‘어떻게, 무엇으로’ 섭취하느냐다. 지나치게 단 음료는 오히려 갈증을 부추기고 체중 증가나 혈당 상승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고려한 음료 선택이 필요하다.

여름철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건강 음료로는 먼저 보리차가 있다. 보리차는 카페인이 없고 구수한 맛 덕분에 물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위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단맛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데 탁월하다. 특히 아이나 노인, 임산부에게도 적합해 온 가족이 함께 마시기 좋다.
코코넛워터는 천연 이온음료로 불릴 만큼 전해질이 풍부하다. 특히 칼륨과 나트륨, 마그네슘 등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 운동 후 혹은 땀을 많이 흘린 날 섭취하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빠르게 회복시켜준다. 달달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있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나와 있어 구입도 쉽다. 단, 가당 제품은 당분이 높을 수 있으므로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이와 레몬을 넣은 디톡스 워터도 인기다. 단순한 생수에 레몬, 오이, 민트 잎 등을 넣고 몇 시간 냉장 보관하면 상큼한 맛의 천연 수제 음료가 된다. 레몬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오이는 수분 함량이 95%에 달해 갈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디톡스 워터는 맛이 은은하면서도 깔끔해 마치 과일 향이 나는 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물을 잘 안 마시는 사람도 먹을 만하다.
수박 주스도 여름철 대표 수분 보충 음료다. 수박은 전체의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고, 시트룰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혈액순환을 돕는다. 시원하게 냉장한 수박을 갈아 그대로 마시면 갈증 해소와 동시에 달콤함이 더해져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여기에 약간의 소금을 넣어주면 전해질 보충 효과도 높아진다.
알로에 음료는 장 건강과 피부 진정에도 효과적이다. 알로에는 특유의 점성이 있어 마시는 재미가 있고, 수분이 풍부하며 항염 효과도 있어 여름철 햇볕에 지친 몸을 달래는 데 좋다. 특히 냉장 보관한 후 차갑게 마시면 청량감이 배가된다. 단, 시중 제품 중 당분이 높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전통 음료 중에서는 식혜가 여름철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쌀의 단맛이 은은하게 퍼지는 식혜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당분과 수분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다. 여름철 더위로 입맛이 없을 때 간식처럼 즐기기에도 적절하다. 다만 식혜 역시 당분 함량이 있으므로 적당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매실청 음료는 피로 회복과 소화에 효과적이다. 매실은 유기산이 풍부해 입맛을 돋우고 위장 기능을 촉진시킨다. 얼음을 넣은 시원한 매실 음료 한 잔은 더위로 처지는 몸에 활력을 주고 수분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차가운 허브티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페퍼민트, 캐모마일, 히비스커스 등의 허브를 냉침해서 마시는 방식인데, 카페인이 없어 하루 중 언제든 마시기 좋고, 각각의 허브가 지닌 건강 효능까지 챙길 수 있다. 히비스커스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