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발표 앞두고 많은 기술적 지표가 비트코인 14만 달러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 (분석)
2025-06-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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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에 변동성 야기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관심 집중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단기 하락을 겪은 뒤 사상 최고가인 14만 달러 이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은 10만 3800달러에서 10만 80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일간 차트 기준으로 명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10만~10만 4000달러 구간까지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예측은 오는 11일(이하 현지 시각) 발표 예정인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될 5월 CPI는 월간 0.3%, 연간 2.3%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월간 0.3%, 연간 2.9% 상승이 예상된다.
스위스블록(Swissblock)은 9일 X(구 트위터)를 통해 “(CPI 같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가상화폐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강세장이 구조를 재정비하고 다시 추진력을 얻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10만 4000달러 수준까지 하락 테스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의견은 다른 전문가들도 공유하고 있다.
분석가 미키불 크립토(Mickybull Crypto)는 비트코인 일간 차트에서 ‘헤드앤숄더’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패턴이 10만 1500달러까지의 단기 조정을 시사한다고 분석하면서도 “단기 조정 후에는 사상 최고가 갱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락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많다.
트레이더 다안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지난 8일 X에 “비트코인이 강세장 지지 밴드 위로 다시 올라선 이후 지금까지 흐름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지지선이 현재 9만 5000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으며 이 수준을 지키는 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분석가 슈퍼브로(SuperBro)는 비트코인이 2021년 사상 최고 주간 종가를 네 주 연속 상회하고 있으며, 5주 지수이동평균(EMA) 아래로는 5월 이후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2021년부터 이어진 추세선을 돌파하면, 다음 상승 구간은 빠르게 14만~15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다수의 상승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비트코인/USD 주간 차트에는 ‘컵 앤 핸들’ 패턴과 ‘불 플래그’ 패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컵 앤 핸들 패턴은 목선인 10만 9000달러를 돌파하면 약 14만 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35%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불 플래그 패턴도 유사한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 패턴 역시 14만 3300달러 수준까지의 기술적 돌파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9일(한국 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등도 비트코인이 14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근거로 온체인 데이터, 기술 지표, 펀더멘털 요인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