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 초여름 밤 물들인 ‘캔들라이트 콘서트’성료
2025-06-1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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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초여름 밤 물들인 ‘캔들라이트 콘서트’성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펼쳐졌다. 지난 6일, 순천시가 개최한 이번 공연은 약 7,000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호수정원 일대에 약 1만 5천 개의 LED 촛불이 은은하게 빛을 밝혔고, 피아노 5중주 앙상블 ‘톤즈’의 섬세한 연주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자연 속에서 펼쳐진 음악회는 순천만국가정원 특유의 낭만적 분위기와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겼다.
◆친숙한 선율로 전 세대 공감
이날 무대에서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또 다시’, ‘하츄핑’, 그리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등 남녀노소 모두가 익숙한 선율이 흘러나왔다. 피크닉처럼 잔디밭에 자유롭게 앉아 음악을 감상하는 관객들의 모습은 축제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관람객들은 “정원의 분위기와 음악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원,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다
시는 행사를 위해 정원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100여 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해 질서 있는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콘서트가 시민들에게 치유와 여유를 선사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원의 문화적 기능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