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0원...다이소도 놀랄 '천원 매점' 첫 도입하는 국내 지역
2025-06-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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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밥·참치·샴푸 같은 기본 생필품과 먹거리가 전부 1000원
올 하반기 가천대학교·평택대학교서 개점
생필품도, 즉석밥도, 고작 1000원. 다이소도 놀랄 ‘초저가 매점’이 국내 대학 캠퍼스에 등장한다.

고물가 시대, 생활비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을 위해 시중가의 9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운영되는 ‘천원 매점’이 국내 대학가에 최초로 들어선다. 컵밥·참치·샴푸 같은 기본 생필품과 먹거리를 단돈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 매점은, 올 하반기 가천대학교와 평택대학교에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9일, 경기도청에서 NH농협은행 경기본부·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천대학교·평택대학교와 함께 ‘대학생 천원 매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목표는 단 하나,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숨통을 틔워주는 복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경기도가 올해 초부터 본격 가동한 사회혁신플랫폼의 첫 실현 사례다. 플랫폼은 고영인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사회혁신 추진단’이 운영하며, 실질적인 도민 참여형 정책 실험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증 태그만 하면, 1000원으로 해결”
천원 매점에서는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된 먹거리 및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즉석밥·참치·조미김과 같은 간편식은 물론, 샴푸·클렌징폼·칫솔 등 생필품도 포함된다.
매점 이용은 해당 학교 학생증을 태그하거나 본인 인증을 거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철저히 학생 복지 목적이기 때문에, 외부인은 이용할 수 없다.
물품 구성은 사전에 학생 선호도 조사를 통해 맞춤 설계되며, 매점 운영은 총학생회 등 학생 자치기구가 직접 맡는다. 즉, 공급자 중심이 아닌 학생 주도형 복지 시스템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이번 매점 운영 예산은 전액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캠퍼스 최초 ‘사회적 가치 실현 실험장’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할인 매장’이 아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천원 매점은 대학 캠퍼스 내 지역자원을 연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이자, 학생 주도의 연대와 실천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고영인 경제부지사 외에도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김성록,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 강기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권인욱, 가천대 윤원중 부총장, 평택대 이동현 총장, 양교 총학생회 비대위원장 등이 참석해 진짜 필요한 복지를 위한 협력에 공감대를 이뤘다.
전국 확대 가능성은?
이번 천원 매점은 일단 가천대·평택대 2곳에 시범 도입된다. 하지만 반응이 긍정적일 경우 경기도 내 타 대학, 나아가 전국 대학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고금리·고물가 시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대학생들에게 ‘천원 매점’은 단순한 할인 공간이 아니다.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할 최소한의 권리를 실현하는 첫 시도이자, 생활 밀착형 복지 실험의 출발점이다.

📍 천원 매점 요약
운영 시기: 2025년 하반기 예정
시범 대학: 가천대학교, 평택대학교
이용 대상: 해당 학교 재학생 (학생증 인증)
가격: 전 품목 1000원 균일가
품목: 즉석밥, 통조림, 조미김, 샴푸, 클렌징폼 등
예산 출처: NH농협은행 경기본부 전액 기부
운영 주체: 각 학교 총학생회 등 학생 자치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