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2년만에 가장 큰 '전면 개편'…달라지는 점은?

2025-06-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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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운영체제 12년 만에 변화 예고

아이폰 운영체제가 12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예고했다. 애플은 ‘리퀴드 글래스’라는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며 시각적 표현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리퀴드 글래스가 적용된 아이폰 화면 / 애플
리퀴드 글래스가 적용된 아이폰 화면 / 애플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올해 가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내용을 발표했다.

‘리퀴드 글래스’는 유리의 광학적 특성과 유동적인 움직임을 결합한 디자인이다. 알림창은 배경을 완전히 가리는 대신 반투명 형태로 바뀌어 배경 화면이 그대로 보인다. 시간 표시 역시 고정된 위치에서 벗어나 배경에 따라 크기와 위치가 자연스럽게 조정된다.

애플은 이번 디자인 변경을 통해 각 레이어 간 투명한 겹침 효과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화면의 일부가 더 이상 고정된 정보에 의해 가려지지 않으며, 전체 배경과의 연속적인 시각 흐름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번 업데이트는 아이폰의 iOS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에도 적용된다. iOS7 이후 유지돼온 아이콘 기반 운영체제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바뀌는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운영체제의 명칭도 통합된다. 지금까지는 기기별로 각기 다른 숫자 체계를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iOS26처럼 출시 연도와 연동된 형식으로 통일된다. 이에 따라 iOS18, 아이패드OS18, 워치OS11, 비전OS2 등은 각각 통합된 버전으로 변경된다.

애플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 앨런 다이는 “애플은 기술과 상호작용을 직관적이면서도 아름답고 경쾌하게 만들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깊이 있게 통합해왔다”며 “이번 소프트웨어 디자인 변경은 애플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적용 범위를 가진다”고 말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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