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인 줄 알았는데…남녀 정력에 최고라는 '대반전 식물' 정체

2025-06-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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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과 들, 도심 인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시 달린 식물

한국의 산과 들, 도심 인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시 달린 식물, 엉겅퀴가 최근 건강 관리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수십 년간 단순한 잡초로 여겨져 왔던 이 식물이 남녀 모두의 정력 증진, 건강 증진에 뛰어난 효능을 지닌 ‘대반전 식물’로 주목받고 있다.

남녀 정력 강화, 활력 증진에 좋다고 알려진 엉겅퀴 뿌리 / 유튜브 '큰세상약초TV'
남녀 정력 강화, 활력 증진에 좋다고 알려진 엉겅퀴 뿌리 / 유튜브 '큰세상약초TV'

흔해빠진 잡초에서 '정력 끝판왕'으로

엉겅퀴는 아파트 단지 주변, 공원, 길가, 산기슭 등 한국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과거에는 너무 흔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이 식물이 이제는 '마시는 정력제'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엉겅퀴 뿌리를 '대계근'이라고 부르며 오래전부터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해왔다. 특히 뿌리 부분은 빈혈, 해독, 지혈, 강장, 이뇨 효과 등의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 과학적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엉겅퀴 뿌리 / 유튜브 '큰세상약초TV'
엉겅퀴 뿌리 / 유튜브 '큰세상약초TV'

'마시는 정력제'...남녀 성 기능 강화에 효과

중원대 의생명과학과 김현표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엉겅퀴 추출물을 6주간 섭취한 수컷 흰쥐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13~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정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성호르몬 결합글로불린(SHBG) 수치는 19~35% 감소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정자의 수와 운동성도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남성 갱년기 증상인 발기력 저하, 성적 욕구 감소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엉겅퀴 생즙은 '마시는 정력제'로 불릴 만큼 성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엉겅퀴 뿌리 채취 모습 / 유튜브 '큰세상약초TV'
엉겅퀴 뿌리 채취 모습 / 유튜브 '큰세상약초TV'

엉겅퀴 뿌리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한의서 '본초강목'에는 "여자의 적백대하와 하혈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실제로 생리통 완화, 자궁출혈 치료, 냉대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해외 연구에서는 엉겅퀴가 포함된 허브 복합제가 여성의 성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성욕, 성적 흥분, 오르가즘 등 전반적인 성기능 지표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것 없는 엉겅퀴...정력 증진 외에도 다양한 건강 효과로 눈길

엉겅퀴의 효능은 정력 증진에만 그치지 않는다. 실리마린을 비롯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간세포 보호와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하다.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 손상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예방에 도움을 주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도 기여한다. 코피, 토혈, 자궁출혈 등 각종 출혈을 멎게 하는 지혈 효과도 뛰어나다.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이뇨 작용으로 다이어트와 해독에도 효과가 있으며, 관절염과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국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엉겅퀴 / AI로 생성한 이미지
한국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엉겅퀴 / AI로 생성한 이미지

엉겅퀴 뿌리, 효과 제대로 보려면? 올바른 채취와 섭취 방법

엉겅퀴의 약효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채취 시기가 중요하다. 가을인 9~11월이나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땅이 얼기 전에 뿌리를 캐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시기에 뿌리에 영양분이 집중되어 약효가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채취한 뿌리는 흙을 깨끗이 씻어낸 후 햇볕에 잘 말려 보관한다. 말린 뿌리를 차로 끓여 마시거나 가루로 내어 복용할 수 있으며, 술에 담가 약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생즙을 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으며, 뿌리뿐만 아니라 잎과 꽃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어 버릴 것이 없는 식물이다.

산에서 채취한 엉겅퀴 뿌리 / 유튜브 '큰세상약초TV'
산에서 채취한 엉겅퀴 뿌리 / 유튜브 '큰세상약초TV'

엉겅퀴는 독성이 없어 장기간 섭취해도 안전하지만, 생 뿌리에는 일부 독성 성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혈전이 잘 생기거나 출혈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이나 오염이 의심되는 곳에서 자란 엉겅퀴는 중금속이나 매연 등 오염물질을 흡수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로만 여겨졌던 엉겅퀴가 이제는 남녀 모두의 건강과 활력을 책임지는 귀한 약초로 재평가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아하: 채널A Health & Asset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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