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 막고 혈관 건강 지키는 '앵두'의 놀라운 효능
2025-06-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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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을 책임지는 작은 열매의 비밀
앵두가 전하는 건강한 선물
작고 붉은 빛을 띠는 앵두는 한때 여름철 골목길 담장 너머로 소소한 즐거움을 주던 과일이었다.
요즘은 보기 드물지만,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앵두를 단순한 간식거리로만 여기지 않았다. 더위로 지치기 쉬운 계절에 입맛을 돋우는 새콤달콤한 맛과 함께 다양한 건강 효과로 주목받아 왔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건강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앵두의 효능 또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우선 앵두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작은 열매 안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름철 일교차가 크거나 냉방기기 사용이 많아질 때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이럴 때 앵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

항산화 효과도 앵두의 주요 효능 중 하나다. 붉은색을 띠게 만드는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세포 노화를 방지하고 각종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안토시아닌은 특히 활성산소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기능이 뛰어나 피부 노화 예방, 혈관 건강 유지, 암 예방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뿐 아니라 앵두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성분도 함유돼 있어 전반적인 항산화 작용을 강화시킨다.
소화 기능을 돕는 데도 앵두가 유익하다. 앵두에는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를 원활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여름철 기력이 떨어지면서 식욕이 줄고 소화가 더뎌질 수 있는데, 새콤한 맛의 앵두는 입맛을 돋우는 동시에 위장 건강을 도와주는 과일이다. 특히 앵두는 민간요법에서도 설사, 구토 등 위장 질환 증상에 활용돼 왔으며, 동의보감에서는 ‘앵도'는 장을 튼튼히 하고 기를 보호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앵두는 칼륨 함량이 높은 편으로,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짜게 먹는 식습관이 많은 현대인에게 앵두는 좋은 보완 식품이 될 수 있다. 또한 앵두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의 점도를 낮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데도 기여한다.

피부 미용에도 앵두는 효자 과일이다. 앞서 언급한 비타민 C와 항산화 물질들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 침착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쉬운데, 앵두를 섭취하면 이로 인한 손상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수분 함량도 높은 편이라 자연스러운 수분 보충이 가능하며, 피부 건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앵두는 체내 해독 기능을 도와주는 과일로도 알려져 있다. 간 기능을 돕고 독소 배출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과거 한방에서는 숙취 해소나 간 기능 강화에 활용되기도 했다. 이 밖에 철분과 구리 등 미네랄도 소량 함유돼 있어 빈혈 예방에도 일조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여성에게는 보완 식품으로도 가치가 있다.
섭취 방법은 다양하다.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설탕에 절여 앵두청을 만들어 두면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해 여름철 시원한 음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잼, 젤리, 타르트 같은 디저트 재료로도 손색없으며, 최근에는 말린 앵두나 냉동 앵두를 활용한 스무디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단, 앵두 씨앗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섭취 시 반드시 씨를 제거해야 하며, 하루 섭취량은 과다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