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김밥 3알' 먹으며 버텼다는 김남주, 혹독한 다이어트 결과는?
2025-06-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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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극단적 다이어트, 안전할까?
건강한 체중 감량의 숨겨진 비밀
다이어트에 관한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배우 김남주의 이야기는 단순한 ‘연예인 식단’으로 치부하기엔 꽤 흥미롭다.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김남주는 “술을 마시든지, 음식을 먹든지 하나만 고른다”며 “나는 술을 택했다”고 말했다. 음식 섭취를 줄이는 대신 술은 가끔 마신다는 그의 다이어트 철학이 화제가 된 것이다. 또 과거에는 하루 달걀 2개, 김밥 3알로 6개월을 버텨 7kg을 감량했다고 밝힌 적도 있다.
연예인의 개인적인 경험담이라고 넘기기엔, 이 안에는 중요한 다이어트 원칙이 숨어 있다. 바로 '금주와 소식'이다. 김남주가 선택적으로 포기한 ‘음식’과 그 대신 즐긴다는 ‘술’, 둘 다 체중 관리에 있어 민감한 변수다.
먼저 술은 체중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서 당처럼 작용하며,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먼저 소모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포만감이 빨리 사라지고, 다른 영양소에 대한 욕구가 계속된다는 점이다. 결국 술자리에선 끊임없이 안주를 먹게 되고, 하루 섭취 열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게다가 알코올은 체내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복부 지방을 더 잘 쌓이게 만든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지방 분해를 막고, 특히 뱃살을 잘 붓게 만든다. 동시에 단백질 합성을 방해해 근육량 유지에도 악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김남주가 강조한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은 효과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식사량을 줄이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예를 들어 채소, 통곡물, 콩류 등을 섭취하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밥그릇을 작은 걸로 바꾸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시각적인 양이 줄어들어 실제 섭취량도 줄고, 뇌는 ‘충분히 먹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김남주처럼 극단적인 소식을 지속하면 오히려 체중 감량이 어려워질 수 있다. 몸이 영양 결핍 상태를 ‘비상 상황’으로 인식해 에너지를 저장하려 하고, 에너지 공급을 위해 근육을 분해하기 시작한다. 결과적으로 근육량이 줄고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오히려 살이 잘 찌는 체질이 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체지방이 급격히 줄어들면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멈추는 등 호르몬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균형 잡힌 감량 속도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하루 500kcal만 줄여도 일주일에 약 0.5kg 감량이 가능하다고 권장한다. 극단적인 단식보다는 꾸준하고 지속 가능한 식사 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남주의 다이어트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선택의 흔적이다. 그리고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마주하게 되는 본질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내 몸의 상태와 리듬을 이해하고 조절해나가는 것이 결국 건강한 다이어트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