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에만 쓰기엔 아까운 '이 물'…하루에 한 잔씩 마셔보세요

2025-06-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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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의 비밀, 콩물 한 잔의 놀라운 효과
다이어트와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되는 콩물의 매력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콩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는 여름철 냉콩국수 재료로만 인식되던 콩물이 이제는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으며 아침 대용식이나 다이어트 간식, 단백질 보충제로 각광받고 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물론, 영양 성분이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이로운 콩물의 다양한 효능을 알아본다.

콩물의 가장 큰 장점은 ‘고단백 저지방’이라는 점이다. 콩은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단백질 함량이 전체의 30~40%에 이를 정도로 풍부하다. 이는 체내 세포 재생과 면역력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노년층,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동물성 단백질과 달리 콜레스테롤이 없고 소화도 잘 돼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hmad Nour 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hmad Nour Studio-shutterstock.com

여기에 풍부한 식이섬유도 콩물의 큰 장점이다. 콩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어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꾸준히 섭취하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콩물은 탁월하다. 칼로리는 낮지만 포만감이 크기 때문에 식사량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마시면 공복감을 줄여 과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콩에 함유된 레시틴과 사포닌은 체내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지방 대사를 촉진해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콩물 섭취를 통해 체지방률이 감소했다는 임상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여성 건강을 위한 효능도 눈에 띈다.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다량 포함돼 있어 여성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고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소플라본은 폐경 이후 나타나는 안면홍조, 우울감, 골다공증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콩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은 뼈 건강에도 기여해 골밀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항산화 작용도 콩물의 중요한 효능 중 하나다. 콩에 함유된 다양한 항산화 물질들은 세포의 산화를 막고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특히 사포닌과 페놀류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 당뇨, 암 등 만성 질환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 콩물은 생콩이 아닌 익힌 콩으로 만들어야 하며, 하루 1~2컵 정도가 적당하다. 생콩에는 ‘트립신 저해제’라는 성분이 있어 소화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끓이거나 삶아서 섭취해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가 생길 수 있어 개인의 소화 상태에 따라 적정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무가당 콩물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직접 끓여 만든 콩물은 신선하고 식감도 부드럽지만,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는 시판 제품도 훌륭한 대안이다. 단, 당분이나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원재료와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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