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내가 반미주의자? 하버드대 출신, 해외 경험도 많다”

2025-06-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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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대비, 과거 논란에 정면 돌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일부 논란에 입을 열었다.

10일 김 후보자는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지 6일 만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청문요청서 접수일로부터 15일 이내 청문회를 마치고 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후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 뉴스1

김 후보자는 과거 반미 성향 논란과 관련해 “미국에서 다양한 학문을 접했고, 한덕수 전 총리와 같은 하버드대 출신”이라며 “미국 헌법에 대한 관심으로 미국 변호사 자격도 취득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그가 하버드대 출신이라고 한 건 케네디정치행정대학원에서 공공행정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걸 뜻한다.

김 후보는 “해외여행 자율화 이후 동년배 중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외 경험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1985년 미 문화원 점거 시위와 관련한 과거 전력에 대해서는 “해당 사건은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광주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시도였다”며 “당시 미국이 전두환·노태우 씨가 지휘한 군사 이동을 묵인했는지를 묻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라는 동맹국이 민주주의 국가로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를 살펴보려 했던 것이며, 그 사건 이후 한미 양국 모두가 변화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인한 추징금 미납 의혹과 관련해선 “이미 완납 여부 논란은 마무리된 사안”이라며 “당시 검찰 수사 방식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 뉴스1

경제 현황에 대해서는 “IMF 시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충직한 참모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6개월에서 1년 사이 국가의 진로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 대응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물가 문제를 언급했다면, 정부 각 부처가 함께 논의하는 것이 정상인데 현재 그런 움직임은 더디다”며 “총리실 차원에서 물가 대책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4선 의원으로, 이른바 ‘86그룹’ 출신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15대 총선에 출마해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 이번 대선에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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