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장관에 '보수 출신' 권오을 전 의원 유력”

2025-06-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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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합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13일 경북 구미역 광장을 찾아 권오을 국민대통합위원장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13일 경북 구미역 광장을 찾아 권오을 국민대통합위원장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정부가 첫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진영을 바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보수 원로인 권오을(68) 전 한나라당 의원을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JTBC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려 대통령실이 보훈부 장관 인선을 두고 '국민 통합'을 기반으로 권 전 의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민주화운동 유공자는 물론, 독립운동 및 군 유공자에 대한 두꺼운 지원과 예우를 강조하며 보훈 행정 분야의 '통합' 메시지를 강조한 바 있다.

보수 소장파인 권 전 의원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제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바른정당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지난 4월 대선 과정에서는 “이재명은 실용정치와 국민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확신한다”며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뒤 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만약 권 전 의원이 임명될 경우, 보수 정당 출신으로 진보 정권의 국무위원급 장관에 발탁되는 이례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1기 내각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통합'과 '실용주의' 기조에 맞춘 인선과도 맞닿아있단 지적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일 "권오을 전 의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과는 앞으로 국정에서도 역할을 함께 나눠가며 할 것"이라며 중용 방침을 밝힌 바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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