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이젠 첨단 기술”… 청양, ‘스마트팜 사관학교’로 청년 농부 키운다

2025-06-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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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투입 임대형 스마트팜 이어 실습형 사관학교 문 열어
지방 소멸 위기 속,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만드는 데 사활

청양군 스마트팜 사관학교의 모습 / 청양군
청양군 스마트팜 사관학교의 모습 / 청양군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농업의 미래를 이끌 ‘스마트 청년 농부’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 중심의 첨단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핵심 사업인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사관학교’가 지난 10일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을 열고 첫 입교생을 맞았다. 총 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관학교는 1,671㎡ 규모의 스마트 온실과 작업동을 갖췄다. 입교생들은 복합환경제어기, 양액기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해 고추 수경재배를 시작으로 작물 재배부터 수확, 판매까지 영농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이날 입교식에 참석한 김돈곤 청양군수는 “교육과 경영이 결합된 실전형 프로그램을 통해 청양을 스마트농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 입교생으로 선발된 김연수 씨는 “현장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지역 농업에 기여하는 청년농업인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청양군의 투자는 사관학교에 그치지 않는다. 군은 청년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2026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하는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청년들이 팀을 이뤄 저렴한 비용으로 첨단 온실을 임대하고, 재배 교육과 기술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받는 방식이다.

또한 2024년 농업인대학에 스마트농업반을 신설해 36명의 인력을 배출했으며, 일본·대만 등 해외 선진 농업 연수와 드론 자격증 과정 운영, 충남도립대 스마트팜학과 신설 등 다각적인 인재 양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를 겪는 농촌 지역에서 청년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한 청양군의 ‘스마트한 도전’이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희망이 될지 주목된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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