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다 눌렀다…1000억 쏟은 '시즌3' 한국 드라마, 조회수 1900만 찍고 1위 휩쓸었다

2025-06-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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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포함해 제작비 약 1000억 투입된 대작 드라마

한국 드라마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 넷플릭스 시리즈가 '시즌3' 공개를 앞두고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시즌2를 포함해 제작비 약 10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오징어 게임 시즌3'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컷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컷 / 넷플릭스

컨슈머인사이트가 12일 발표한 6월 2주차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인지율 85%, 시청의향률 55%를 달성하며 론칭 예정작 중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티빙 '러닝메이트'가 2위, U+ 모바일tv '메스를 든 사냥꾼'이 3위에 올랐다.

청소년 관람불가, 일명 19금 등급인 이 드라마는 6월 1주차에 19금 대작 '광장'을 꺾고 1위에 오른데 이어 2주차에는 19금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1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3' 티저 예고편은 이틀 만에 조회수 1000만 돌파, 12일 오전 기준 조회수 1918만 회를 넘어서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 자랑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3'...기훈과 프론트맨의 최후 대결 그린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이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오는 27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되며, 각 편당 약 50분 분량으로 구성된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성기훈 역의 이정재, 프론트맨 황인호 역의 이병헌이 중심을 이루며, 위하준,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이다윗, 노재원 등이 출연한다. 박희순, 김병철, 오달수 등도 특별출연으로 합류한다.

시즌2에서 바로 이어지는 시즌3는 반란 실패 후 미국행을 포기한 성기훈이 프론트맨과 조직에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9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3는 반란의 끝에 대부분의 동료들와 가장 친한 친구 박정배를 잃은 성기훈이 자신의 잘못에 대한 죄책감, 절망감들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어떻게 일어서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 주연 배우 이정재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 주연 배우 이정재 / 넷플릭스

그는 이어 "성기훈과 프론트맨이 시즌2 처음에 나눴던 대화에서 펼쳐지게 된 배경, 인간에 대한 믿음에 관한 이들의 세계관과 인간 관계에 대한 대결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 지 지켜보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기훈 역의 이정재는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기훈은 친구의 죽음과 게임 안에서 많은 사람들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자존감들을 딛고서 내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며 "그것을 해내게 되는 이야기와 결심, 다시 또 변모해 가는 기회의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프론트맨 역의 이병헌은 "프론트맨은 기훈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자 또 다시 계획을 세운다"며 "시즌3에선 클라이막스와 결말이 있는 이야기들이기에 드라마적으로 굉장히 강렬한 반응이 있을 것이며 어쩌면 본격적으로 프론트맨과 기훈의 대립을 그릴 것"이라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프론트맨 역의 이병헌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프론트맨 역의 이병헌 / 넷플릭스

연인에서 경쟁자로 관계가 바뀐 이명기(임시완)와 김준희(조유리)의 갈등도 주목할 포인트다. 임시완은 "명기는 준희를 굉장히 생각하는 인물은 맞지만 동시에 어떤 잔꾀를 부리려 하고,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본인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한다"며 "본인의 잔꾀 때문에 게임 안에서도 굉장히 굉장히 고생하는 스토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2에서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인 강대호(강하늘) 역시 변화를 겪는다. 강하늘은 "(시즌2 당시) 대본이 그렇게 나왔을 때 누군가는 (대호를) 쫄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되게 현실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즌3에선 대호나 다른 참가자들 사이 이렇고 저렇고 알콩달콩한 일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극적으로 변하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죽은 줄 알았던 캐릭터의 귀환까지

시즌2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였던 박경석(이진욱)이 시즌3에서 재등장한다. 이진욱은 "경석은 반란 이후 탈락 처리가 된다"면서도 "게임장 안에서는 게임 참가자와 관련자들만 존재할 수 있는데 살아남은 탈락자 경석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지 저도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트랜스젠더 군인 조현주(박성훈)는 더욱 강인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박성훈은 "기본적으로 현주가 가진 정의롭고 이타적인 성격은 안 변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게임을 하면서 유대감을 느끼는 참가자들과 같이 살아나가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더 강인하고 멋진 모습들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세미의 죽음을 목격한 박민수(이다윗)는 더욱 처절한 모습으로 변모한다. 이다윗은 "민수가 세미에게 굉장히 많이 의지했었고 게임장 안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친구였지만 그녀가 죽자 살아갈 의지나 힘을 잃었다"면서도 "남은 타노스 패밀리가 남규 뿐인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민수는 시즌2에서 안 보였던 모습도 보이는 등 좀 더 처절해 지지 않나라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 / 뉴스1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 / 뉴스1

시즌3에서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게임들도 등장한다. 황 감독은 "예고편에 나온 대로 높은 다리를 건너다가 줄에 발목이 걸려 떨어지는 게임, 미로 같은 곳에서 술래잡기와 숨바꼭질, '경찰과 도둑' 놀이 요소가 조금씩 들어간 새로운 게임이 등장한다"며 "마지막에는 숨겨진 게임도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새로운 게임으로는 '별이 반짝이는 미로 게임', '단체 줄넘기 게임', '술래 잡기 게임' 등이 도입되며, 기존의 영희 인형 외에 철수라는 새로운 인형도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조유리가 연기하는 임신부 준희의 윤리적 딜레마도 중요한 서사로 다뤄진다.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시즌4 가능성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시즌1은 2021년 9월 공개되어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되었으며, 누적 2억 6520만 뷰, 누적 시청시간 22억 520만 분을 기록했다. 전 세계 94개국에서 53일간 1위를 유지했고, 에미상 감독상·남우주연상,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등을 휩쓸었다.

시즌2는 지난해 12월 공개되어 첫 주 시청시간 4억 8760만 분으로 시즌1의 첫 주 기록을 갱신했다. 9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누적 시청자 1억 2620만 명을 기록해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높은 조회수를 달성했다. 미국에서는 2024~2025시즌 가장 많이 시청된 TV시리즈 1위에 올랐고, 시즌2 공개 후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가 65%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통해 현대 사회에 던지고자 한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도한 경쟁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끊임없는 자극, 그것에 의해 이어지는 좌절감이나 패배감 속에서 인간은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오징어 게임 시즌2·3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작품의 글로벌 인기 요인에 대해 "문화와 언어가 다른 세계 각국에서 '오징어 게임'을 사랑하는 것은 이 드라마가 이야기하는 정치·사회적인 이슈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하는 주제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황 감독은 시즌3로 '오징어 게임'의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된다며 시즌4 제작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시즌4를 만들 계획은 없다. 지금 머릿속으로 준비 중인 (다른) 영화가 하나 있다"면서도 "앞으로 절대로 '오징어 게임' 이야기로 돌아올 생각이 없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기회가 되면 스핀오프 같은 것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스핀오프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마지막으로 그는 "말도 안 되는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며 "성공을 꿈꾸면서 작품을 만들기는 하지만 이런 수준의 성공까지 기대하고 만드는 건 아니다. 작품을 만들며 느낀 많은 것들이 제가 성장하는 데 거름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오징어 게임'은 27일 공개되는 시즌3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전 세계 팬들의 관심 속에서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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