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면 처벌받는 도마뱀 광주서 발견 "백일사진 찍으러 갔다가 깜짝"
2025-06-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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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서식 도마뱀 7종에 속하는 이 도마뱀의 정체
도시에서만 자라는 사람 중에선 한국에도 도마뱀이 서식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도 여러 도마뱀이 산다. 도마뱀, 북도마뱀, 아무르장지뱀, 줄장지뱀, 표범장지뱀, 도마뱀붙이가 남한에 서식한다. 북한에 사는 장수도마뱀까지 포함하면 총 7종의 도마뱀이 한반도에 서식한다. 이들 중 줄장지뱀은 한반도 남부와 일부 섬에서 서식하는 뱀이다.
줄장지뱀은 몸길이 15~25cm까지 자라며, 갈색이나 회색빛 몸에 어두운 줄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12일 오전 11시 광주 광산구의 한 사진 스튜디오 앞에서 줄장지뱀이 발견됐다. 셋째 백일 사진을 촬영하려고 스튜디오를 찾은 한 여성이 스튜디오 입구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도마뱀을 보고 깜짝 놀라 사진을 촬영해 위키트리에 제보했다.
제보자 K씨는 "아이 백일 사진을 찍으러 스튜디오를 찾았는데 건물 입구에서 도마뱀을 봤다. 정말 놀랐다"라면서 "어떤 도마뱀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토종 도마뱀인 줄장지뱀은 저산지대 잡초가 무성한 도로나 산, 밭 등에 서식한다. 특히 풀밭이나 관목림 근처에서 주로 발견된다. 빠른 움직임으로 곤충을 사냥한다. 주로 개미, 거미, 딱정벌레 등의 작은 절지동물을 먹는다.
줄장지뱀은 다른 도마뱀처럼 위협을 받으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간다.
제보 사진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도시 근처에서도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생활권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주요 위협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피부는 비늘로 덮여 외부 자극이나 건조함에 강한 편이다. 그러나 급격한 환경 변화나 서식지 파괴에는 취약한 면이 있다.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동물이다. 밤에는 숨거나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몸길이 약 15~25cm까지 자란다. 갈색이나 회색빛 몸에 어두운 줄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줄무늬는 위장 역할을 해 주변 환경에 녹아드는 데 도움을 준다. 길고 가느다란 꼬리는 전체 몸길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다. 여름철에는 특히 활동성이 높아지고, 햇볕을 쬐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위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다.
번식기는 보통 봄에서 초여름 사이다. 이 시기에 암컷이 땅속에 알을 낳는다. 한 번에 2~6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까지 약 1~2개월이 걸린다. 새끼는 태어난 뒤 곧 독립적으로 생활을 시작한다.
줄장지뱀은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과거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다가 현재는 해제됐지만여전히 포획금지종으로 관리되고 있다. 국가적색목록 평가결과 관심대상(LC)으로 분류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포획금지종으로 분류된 동물은 개인이 임의로 잡거나 기를 수 없다. 위반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