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키면 정말 불날 수도…에어컨·선풍기 화재 주원인은 바로 '이것'
2025-06-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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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기 사용, 이렇게 안전하게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고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화재 위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안전 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부터 2024년 5년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약 1.8배, 선풍기로 인한 화재는 약 1.4배 늘었다. 2023년 기준 국내 가구의 에어컨 보급률은 98%에 달한다.

소방청의 최근 5년간(2020~2024) 에어컨·선풍기 화재 현황 조사 내용을 보면 더위가 시작되는 6월은 210건으로 지난달(84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후 7월은 528건, 8월은 643건으로 8월이 가장 화재 건수가 많았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과 선풍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과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시간 설정 기능 등을 사용해 기기의 열을 식혀줘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잦은 환기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에어컨은 전선에 훼손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고용량 콘센트를 사용한다.
이때 실외기에 쌓인 먼지가 과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 반드시 먼지를 제거해야 하며 먼지와 습기에 취약한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는 정기적인 청소와 점검이 필요하다.
선풍기의 경우 전선이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꺾여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선풍기를 끌거나 당겨 전원선이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을 끄도록 하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또 장기간 보관한 선풍기를 다시 사용할 경우에는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작동 중 모터나 송풍구를 수건이나 옷가지 등으로 덮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

그렇다면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의 주원인은 뭘까? 소방청의 최근 5년간(2020~2024) 에어컨·선풍기 화재 원인 조사 내용을 보면 가장 주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전기 접촉 불량 등의 '전기적 요인'이다.
전기적 요인은 에어컨 79%, 선풍기 66%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은 에어컨 7%, 선풍기 25%, 사용·설치 시 '부주의'는 에어컨 7%, 선풍기 4%로 집계됐다.
황기연 예방정책국장은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로 가정마다 냉방기 사용이 일상화된 만큼 올바른 냉방기 사용으로 쾌적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무더위 전 우리 집 냉방기기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올바른 사용 습관을 되새겨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