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넘었는데…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공장까지 추가로 세웠다는 '한국 라면'

2025-06-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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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에 신규 생산 공장 준공

전 세계에서 ‘매운맛’ 하나로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라면이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 라면의 수요 증가에 맞춰, 한 식품기업이 대규모 생산 공장을 새롭게 가동했다.

라면 자료사진 / hkim00100-shutterstock.com
라면 자료사진 / hkim00100-shutterstock.com

바로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시에 신규 라면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3월 착공한 이후 15개월 만이다.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한 해외 공략 핵심 기반이 완성된 것이다. 삼양은 밀양 2공장 가동을 통해 전 세계 라면 시장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 11일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2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밀양2공장은 2022년 5월 완공한 밀양1공장과 함께 생산 물량 전체를 수출하는 해외 시장 공략 플랫폼 역할을 한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 뜨겁게 타오르고 더 밝게 빛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오래 타오르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트에 비치된 불닭볶음면 / 연합뉴스
마트에 비치된 불닭볶음면 / 연합뉴스

밀양2공장은 지난해 3월 첫 삽을 뜬 후 15개월 만에 완공됐다. 건축면적 1만 5868㎡(약 4800평)에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이 들어섰다. 연면적은 3만 3058㎡(약 1만평) 규모이며 공장 안은 생산·제조 시설 중심으로 구성됐다.

봉지면 3라인, 용기면 3라인 등 6개 생산라인을 보유한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연간 8억 3000만개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불닭면류 생산량은 기존 20억 8000개(원주·익산·밀양1공장)에서 약 28억개로 늘어난다.

밀양2공장 구축은 폭발하고 있는 불닭볶음면 글로벌 수요를 담당한다. 여기엔 미국을 비롯한 미주 시장과 유럽 등의 급증하는 수요, 새로운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해 전 세계 소비자의 변화하는 식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마트에 비치된 불닭볶음면 / 연합뉴스
마트에 비치된 불닭볶음면 / 연합뉴스

새 공장은 스마트팩토리 허브 기지 역할도 한다. 밀양1공장보다 진화한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관리와 생산 효율의 완결을 실현한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을 생산 기술의 ‘마더 플랜트’로 육성하고 원주·익산 등 국내 기존 공장은 물론 향후 구축될 해외 생산 거점에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 혁신 기술을 전개한다.

밀양2공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발전 기여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협력업체 및 공급망과의 연계도 강화해 지역 내 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삼양식품은 예상한다.

김 부회장은 “우리는 앞으로 매운맛의 바이블이 돼야 한다”며 “현재 부드러운 매운맛의 까르보불닭이 가장 사랑받는 것처럼 바이블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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