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우 누구?” 무명→1위 찍고 박보검·강하늘까지 넘은 드라마보다 드라마 같은 반전 주인공

2025-06-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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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배우의 반전 드라마 1위 등극

"그 배우, 대체 누구야?"

요즘 드라마 커뮤니티에서 가장 자주 오가는 이름이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낯설었지만, 지금은 박보검, 강하늘 같은 톱스타들을 제치고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1위에 오른 인물. 예상치 못한 반전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정준원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스틸 컷. / tvN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스틸 컷. / tvN

화려한 스타들 제치고 ‘1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6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정준원은 4,204,452점이라는 브랜드지수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분석 대상은 5월 12일부터 6월 12일까지 방영 드라마 출연 배우 50명.

손석구, 강하늘, 안재욱, 고윤정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을 제치고 그가 1위를 차지한 건 업계 안팎 모두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조용한 흡입력'… 연기 하나로 터졌다

정준원이 출연 중인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은 화려한 설정이나 강한 갈등 구조 없이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극 중 그가 연기하는 ‘구도원’은 시끄럽지 않지만 묵직한 캐릭터다.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미묘한 눈빛과 말투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실제로 브랜드 키워드 분석에서도 ‘구도원’, ‘팬미팅’, ‘전공의 생활’이 주요 키워드로 꼽혔고, 링크 분석에서는 ‘안정적이다’, ‘친근하다’, ‘매진되다’ 같은 긍정적인 표현이 다수를 차지했다. 긍정 비율만 무려 91.72%.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스틸, 정준원과 고윤정. / tvN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스틸, 정준원과 고윤정. / tvN

팬덤 없이 시작했지만… 팬덤이 생겨

흥미로운 점은, 기존 팬덤 없이 시작했던 정준원의 활동이 이제는 자발적인 팬미팅까지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입덕'의 순간이 방송이 끝난 뒤가 아니라, 극이 진행되는 중간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그의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 브랜드 소통지수와 커뮤니티 반응도 함께 상승하며, 단순한 인지도 이상의 파급력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단지 인기 스타가 아니라, ‘지켜보게 만드는 배우’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드라마 시장이 변하고 있다

이번 브랜드 분석에서 주목할 또 다른 지점은 전체 드라마 배우 관련 데이터 자체가 전월 대비 18.1% 증가했다는 점이다. 소비량, 화제성, 소통, 확산 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고, 이는 K-드라마 시장 자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여전히 활발하다는 증거로 읽힌다.

상위권에는 박보검, 이재욱, 박보영, 박지훈, 고윤정, 이준영 등 기존 강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 틈바구니에서 단기간에 입지를 굳힌 신예가 있다는 건, 드라마 소비자의 시선이 ‘익숙함’보단 ‘새로움’에 더 반응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상 속 정준원. / 정준원 인스타그램
일상 속 정준원. / 정준원 인스타그램

콘텐츠 중심, 배우 중심, 그리고 진심 중심

기업평판연구소 관계자는 “정준원은 작품 속 캐릭터와의 높은 몰입도, 팬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안정적인 이미지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 “다양한 채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톱스타들의 이름이 줄지어 등장하는 브랜드 순위표에서, 생소한 이름 하나가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1위 자리를 차지한 이번 결과는 분명 하나의 시사점을 던진다.

무대가 바뀌었다. 시청자의 눈도 바뀌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이 배우 누구야?’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한 배우가 있다.

home 안정윤 기자 luvg10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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