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태풍도 오는데…이번 주말 걱정되는 '기상청 발표' 전해졌다
2025-06-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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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14일 가급적 나들이 계획 잡지 않는 게 좋을 듯

이번 주말에 비 소식이 예고됐다.
장마전선이 제주 남쪽 해상까지 올라오면서 12일 제주에 장마가 시작됐다. 정체전선은 13일 물러나겠다. 그러나 또 다른 비구름이 만들어지면서 금요일인 13일은 제주와 남부지방, 토요일인 1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예고됐다. 주말인 14일 가급적 나들이 계획은 잡지 않는 게 좋겠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12~13일 제주에 비를 뿌린 이후 13일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반도까지 세력을 넓힌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 상하이 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오면서 또 다른 비구름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비구름대는 점차 북상하면서 13일에는 제주와 남부지방, 1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이번 비는 정체전선인 장마전선으로 인해 내리는 비는 아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12~14일) 50~200㎜, 영남·호남·충청권(13~14일) 10~80㎜, 수도권·강원도(14일) 5~20㎜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13일 밤부터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14일 새벽부터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보통 시간당 15㎜ 이상이면 많은 비로, 시간당 30㎜ 이상이면 매우 많은 비로 본다.
서울, 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은 14일 비가 내리기 전까지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북,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까지 상승하며 덥겠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 서쪽 610㎞ 해상에서 올여름 제1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 내 태풍으로 발달해 12일 현재 올여름 북서태평양 제1호 태풍 '우딥'으로 발달했다. 1호 태풍은 중국 광둥성 남서부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나라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장마철 비 피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
먼저 집 주변 배수로와 하수구를 점검해 잎사귀나 쓰레기로 막히지 않도록 청소한다. 지붕과 벽의 균열이나 누수 등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방수 처리나 보수를 한다. 중요한 물품은 방수 용기에 보관하거나 높은 곳에 올려놓는다. 외출 시 침수 우려 지역은 피한다. 또 기상청이 발표하는 예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폭우나 태풍 정보를 미리 파악한다. 침수 시 전기 사용을 피하고 비상용 배터리와 손전등을 준비한다. 철저한 사전 대비로 장마철 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