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 40% 감소”…중년 치매 위험 확 낮추는 '의외의' 습관
2025-06-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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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물리치는 페달의 힘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습관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중국 화중과기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국제 의학 학술지 '자마(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56.5세인 47만 9723명을 대상으로 13.1년 간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지난 4주간 직장 출퇴근을 제외하고 일상 이동 시 가장 자주 사용한 교통수단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교통수단 패턴을 분석했으며 이후 치매 발병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약 13년의 기간 동안 8800여 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고 4000여 명은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활용한 사람들이 자동차, 버스, 기차 등 오랜 시간 앉아서 이동하는 교통수단을 주로 이용한 사람보다 모든 형태의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19% 낮았다.
65세 이하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조기 발병 치매(초로기 치매) 발병 위험은 40% 감소했으며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22% 낮았다. 알츠하이병 위험과 연관된 유전자, 아포지질단백질(APOE) E4의 유전적 변이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전거 타기로 얻는 보호 효과가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치매는 노인의 의존성과 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으며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는 2019년 5500만 명에서 2050년 1억 39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연구는 치매 위험과 이동 방식, 뇌 구조 변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하지만 한계점도 분명 존재한다.
해당 연구 대상 집단의 80%는 유럽계였을 정도로 인종 및 민족적 다양성이 제한적인 상태로 진행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다른 인종 및 민족 집단으로 일반화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장기적인 이동 수단의 변화 경로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연구진은 향후 반복 측정을 통해 더 가치 있는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해당 논문에서 "본 연구 결과가 활동적인 이동 전략, 특히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는 것이 중년 및 노년층의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인지 건강 유지를 위한 접근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실천을 장려함으로써 상당한 공중 보건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