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같은 날 9명에게 1000만원씩 빌리고 안 갚고 있다”
2025-06-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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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금 제공자로부터 돈 빌리고 안 갚기도”
매체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8년 4월 5일 하루에 서로 다른 9명에게서 각각 1000만 원씩 모두 9000만 원을 빌렸다고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돈을 빌린 이유에 대해 세금 변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동일 금액을 9명에게서 빌린 까닭에 쪼개기 형식의 자금 수수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 9000만 원을 아직 상환하지 않았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2018년 4월 11일과 23일에 강 모 씨로부터 각각 2000만원씩 4000만 원을 빌렸다. 이 돈의 대여 기간 만료일은 5년 뒤인 2023년 4월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지금까지도 이 돈을 갚지 않고 있다.
강 씨는 2008년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당시 불법 정치자금 2억 5000만 원을 제공한 인물이다. 1990년대 정계에 입문한 강 씨는 2014년 민주당이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바꾸자 원외에 별도의 민주당을 창당해 대표를 지냈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 캠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2008년 2월 자신의 주소지를 강 씨 소유로 알려진 여의도 오피스텔로 옮기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자 아들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국내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은 연간 학비가 억대로 알려진 미국 명문 사립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김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모친, 아들의 자산이 2억 1500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김 후보자 아들은 2022년 8월 고등학교 재학 당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교육기본법 개정안’이라는 걸 작성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실제 법안이 이듬해 국회에서 발의됐다. 김 후보자도 발의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라 대학 입시에 개정안을 활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가 2001년 설립해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과 기부금 등을 받으며 운영했던 비영리 사단법인 ‘아이 공유 프로보노 코리아’ 경력을 누락했다는 의혹도 일각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언론에 현재 법인이 폐쇄돼 경력 증빙 방법이 없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금전 거래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규정하고 국무총리 인사안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억대를 빌려도 갚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김 후보자 아들이 학비가 연 1억 원인 대학에 다니고 있다면서 이 많은 소득은 어디에서 나온 건지 의문투성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빌려준 사람은 단 한 번도 상환을 요구하지 않았고 김 후보자도 아무런 상환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는 면에서 사실상 불법 정치자금이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 정권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고장이 났다는 징후라며 이재명 정권의 인사 시스템이 더 무너지기 전에 대통령실은 즉각 국무총리 인사안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