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로 지방소멸 막는 청양…157억 투자해 1900억 효과

2025-06-13 10:53

add remove print link

‘머무는 스포츠’로 체류형 관광 정착…파크골프장·탁구 실업팀 창단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제28회 전국게이트볼 대회 / 청양군
제28회 전국게이트볼 대회 / 청양군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로 소멸 위기에 놓였던 충남 청양군이 ‘스포츠’에서 해법을 찾았다. 단순한 체육행사 유치를 넘어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고 세대 통합형 인프라를 구축하며 성공적인 농촌 재생 모델을 쓰고 있다는 평가다.

청양군이 2018년부터 유치한 체육대회는 총 1,112건, 누적 참가자는 22만 명에 달한다. 15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약 19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비결은 ‘머무는 스포츠’ 전략이다. 경기만 치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선수단과 관람객이 며칠씩 머물며 숙박, 식사, 관광을 함께하는 체류형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러한 성공을 발판 삼아 청양군은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옛 구봉광산 부지에 108홀 규모의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 군은 연간 40만 명의 이용객과 3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대하며, 이곳을 관광과 체육, 의료가 융합된 ‘스포츠 복지 클러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또 다른 도전은 군 단위 전국 최초의 ‘탁구 실업팀 창단’이다. 다년간의 국제대회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실업팀을 창단해 지역 청소년에게는 진로를, 지역사회에는 스포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청양의 스포츠정책은 단지 경기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여는 산업”이라며 “체육을 통해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지속가능한 농촌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