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친이재명계 김병기
2025-06-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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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와의 양자대결서 승리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신임 원내대표로 3선인 김병기 의원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서영교 의원(4선)과의 양자대결에서 승리하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여당 원내대표가 됐다.
이번 선거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민주당 소속 의원 대상 투표(80%) 결과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권리당원 투표가 처음 적용된 선거였다. 의원 수로 환산하면 42표에 육박하는 권리당원 표심이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이번 선거는 친명(친이재명)계 간 경쟁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후보 모두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주요 당직을 역임하며 '명심'(이재명 의중) 경쟁에서는 비등한 상황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수석사무부총장을, 서 의원은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두 후보는 모두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할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은 제가 그전부터 해온 업무라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언제나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그리고 대통령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공약했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당을 친명 체제로 개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0대, 제21대, 제22대 의원을 연속 당선한 3선 의원인 그의 지역구는 서울 동작구갑이다.
김 원내대표는 출마 당시 "이 대통령과 그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의원이 저라고 자부한다"며 "국민들의 열망이 모인 정권 초기에 최고의 당정관계를 구축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막판 변수로 아들의 국가정보원 취업 논란이 제기됐지만 김 의원이 이를 적극 반박했고 일부 의원들도 옹호에 나서면서 선거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의 뒤를 이어 약 1년간 재임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원내대표로서 정부와 국회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맡게 됐다.
김 의원은 출마 과정에서 "당선 즉시 반헌법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며 야당 견제와 정부 정책 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