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의실서 망치 휘둘러 8명 다치게 한 한국 유학생 여성의 현재 상황
2025-06-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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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도쿄 호세이대 다마캠퍼스서 발생한 사건
일본 도쿄의 한 대학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둔기로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한국인 유학생 A(23)씨에게 일본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3일 도쿄지방법원 다치가와지부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 8명 중 누구도 피고인을 괴롭힌 사실이 없다"고 밝히며 A씨가 주장한 동기가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월 10일 오후 도쿄도 마치다시에 위치한 호세이대 다마캠퍼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수업 중이던 교실에서 준비해 온 둔기를 꺼내 학생 8명을 공격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해당 캠퍼스는 다수의 일본 내·외 유학생이 함께 수업을 듣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이지메를 멈추게 하려면 함께 있는 사람들을 때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수사 과정에서 명확한 괴롭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는 검찰 측이 피해자 진술과 관련 증거를 종합한 결과, A씨가 주장하는 집단 괴롭힘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이 강박 장애 등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건전한 방식으로 상황을 해결할 능력을 상실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변호인은 A씨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해당 재판의 선고는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