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수입 대부분인데... 김민석, 5년간 6억 추징금 완납하며 순자산 7억 늘려
2025-06-1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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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누락 가능성... 추징금 대납 여부도 규명돼야
14일자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본인과 가족의 순자산이 마이너스 5억8095만원에서 플러스 1억5492만원으로 총 7억3588만원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같은 기간 자산은 6억6659만원에서 8억7156만원으로 늘고, 채무는 12억4755만원에서 7억1663만원으로 줄었다.
김 후보자는 2010년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7억2000만원의 추징금이 확정됐는데, 2020년 총선 출마 당시까지 1억원 남짓만 납부한 상태였다. 이후 국회의원이 된 2020년부터 5년간 남은 6억원가량의 추징금을 모두 완납했다.
문제는 김 후보자의 연간 소득 규모다. 재산신고서상 김 후보자가 세금 납부 목적으로 신고한 연간 소득은 대부분 1억원 수준이다. 사실상 국회의원 세비가 전부였다. 그의 배우자가 2023년 800만원대 사업소득을 올렸지만, 연간 1억원 이상의 추징금을 납부할 만한 추가 수입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김 후보자는 총선 비용을 지출하고 아들을 미국에 유학 보냈음에도 순자산이 1년 만에 2억1424만원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이 같은 재산 변동에 대해 일부에서는 허위 신고나 누락 가능성을 제기한다. 김 후보자가 운영했던 비영리 사단법인 '아이 공유 프로보노 코리아' 관련 내용이 재산변동 신고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일보는 제3자가 추징금을 대신 납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김 후보자 신고 내역에는 사인 간 채무 1억4000만원이 포함돼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차용금을 가장한 정치자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자신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정치인으로부터 2018년 4000만원을 빌린 뒤 현재까지 갚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전날 금전 거래 의혹과 관련해 "적당한 방식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재산변동 경위를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