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의 예언 “일부 민주당 의원 입에서 그 말이 나올 것이다”
2025-06-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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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신중론 민주당 일각에서 나온다면 모두 검찰 여론전 결과”
최 전 의원은 검찰 내부 분위기에 대해 "기댈 데가 없어져 개인적으로 아는 정치인들한테 '제가 친윤 아니었던 거 아시죠'라고 줄을 대거나 조직이 분리된다고 하니까 ‘어떤 게 유리할까’, ‘수사관으로 불리더라도 중수청에 갈까’, ‘검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나중에 어떻게 해볼까’ 등 서로 눈치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 자기는 윤석열(전 대통령)을 모른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더라”라면서 “검찰 내부 사정에 밝은 내게 '누구누구가 지금 윤석열 모른다고 한다'고 전화를 해 온다. 예전에 '난 우병우 라인 아니다'라고 부인할 때보다 심하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쉽게 말해서 어디 기댈 데가 없어진 것"이라며 "학연 등으로 해서 개인적으로 아는 정치인들한테 줄을 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안할 것이다. 생각보다 소심하다. 관둘 용기도 없다. 관두면 바로 수사받고 처벌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과거 검찰총장들과 다르게 아무 소리도 안 하고 납작 엎드려 있는 걸 보면 누가 심 총장 얘기를 듣지도 않는 것 같고 총장으로 인정도 못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 ‘성과를 내면 내게 길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의욕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라면서 "특검 들어가기 한 일주일 전쯤 되면 뭐 하나 툭 던져 놓고 특검에서 바로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런 식으로라도 해서 눈에 띄어서 '나는 살겠다'는 움직임이 검찰에서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걱정되는 건 검찰 개혁 시기상조론, 신중론을 펼치는 민주당 의원들이 다음 주부터 좀 나타날 것 같다는 점"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뒤로 '이 검사 진짜 괜찮다'며 추천하곤 한다.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 집단이 검찰개혁 논의에 대응해 온 역사가 거의 30년이 돼 노하우나 논리, 수법이 굉장히 고도화돼 있다"며 "디테일에 가서 장난치는 데 아주 명수들"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의 여론 작업에 대해서는 "최순실(본명 최서원) 특검 때, 박근혜(전 대통령) 특검 때 윤석열(전 대통령),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과 언론의 유착이 세팅됐다고 믿는다"며 "그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시 검사가 수사 잘하더라'는 여론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수사를 한창 하고 있고 국민이 박수를 치고 있는데 조직을 해체해 돌아갈 친정도 없이 만들 거냐는 여론전을 굉장히 심하게 준비하고 할 것"이라며 "그걸 경계해야 될 것"라고 밝혔다.
특검 인선에 대해서는 "어젯밤에 보고서 '진짜 잘 됐다.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 민중기 김건희 특검, 이명현 채 해병 특검에 대해 "다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인데 다 잘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라고 했다.
특히 이명현 특검에 대해서는 "김대중 정부 때 병무비리 사건의 주임검사였고 여러 군 관련 사건을 많이 접했다"며 "지금 채 해병 사건은 군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군검찰이 나쁜 짓을 한 게 많은데, 그거를 확실하게 잡아내려면 이 특검이 진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민중기 특검에 대해서는 "판사 시절에 아주 명성이나 능력이 높았던 분"이라며 "김건희 특검은 하도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흩어놔서 그걸 모아야 되는 사건인데, 판사들의 특성이 꼼꼼하게 놓치는 게 없어서 그런 것들을 잘 찾아내서 정리하기에는 아주 좋은 인선이었다"고 했다.
조은석 특검에 대해서는 "사건의 규모나 거기 등장하는 면면들을 볼 때 검사 시절에도 그런 거를 보면 굉장히 흥미를 느끼면서 달라붙어서 수사하는 스타일이었다"며 "알려진 사람들한테 더 의지가 샘솟는 스타일이고 평검사 시절부터 공부에 능했다"고 평가했다.
특검 성과 전망에 대해서는 "출범하고 나서 한 두 달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싹 다 그려져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정권이 교체된 다음에 내부 제보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당장 800-7070이 누구 전화였는지가 다음날 바로 나오지 않았나"라고 예를 들었다.
최 전 의원은 특검에 파견될 검사들에 대해서는 "검사가 120명까지 필요한데 그중에 적어도 30%는 수사보다는 정보를 파악해 첩자 노릇을 하는 데 더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그걸 어떻게 차단해가면서 운영할 건지가 특검과 특검보의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