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3년만 톱배우 복귀작 터졌다...'5.6%' 폭발한 한국 드라마
2025-06-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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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배우 3년만 복귀작으로 관심 모은 '귀궁' 후속 SBS 드라마
첫 방송 만에 최고 시청률 5.6% 돌파하며 반응 터진 한국 드라마
배우 남궁민의 3년 만의 SBS 복귀작이자, 전여빈과의 첫 멜로 호흡으로 주목받은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감독과 시한부 배우의 만남이라는 다소 익숙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감정선과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가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조용히 건드린 것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2%, 수도권 4.5%, 분당 최고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노무사 노무진’이 자체 최고 시청률 5.1%를 기록했지만, ‘우리영화’는 첫 회임에도 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며 향후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드라마는 오랜 시간 창작을 멈췄던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와 생의 끝자락에 선 신인 배우 이다음(전여빈)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첫 회에서는 이제하의 굳게 닫힌 마음과, 이다음의 반전 있는 일상이 교차되며 극의 중심축을 다져나갔다.
이제하는 영화계 거장인 아버지의 명성에 짓눌린 채, 데뷔작 ‘청소’ 이후 5년 넘게 차기작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동료들이 하나둘 다음 작업을 이어가는 동안, 그는 스스로를 ‘아버지 덕에 성공한 사람’이라며 자책하고 주저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아버지의 대표작 ‘하얀 사랑’의 리메이크 제안을 거듭 거절하며 창작의 회의에 빠진 이제하의 모습은, 성공 이후 무기력에 빠진 예술가의 초상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하지만 ‘하얀 사랑’의 원작 초고가 사실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이제하의 감정에는 균열이 생긴다. 그동안 아버지의 작품이라 여겼던 이야기가 어머니의 목소리였다는 사실은, 그에게 있어 창작에 다시 불을 지필 이유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다시 카메라를 들기로 결심한 그는, 시나리오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시한부 환자 자문을 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다음’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이다음은 밝고 명랑한 태도로 일상을 살아가지만, 사실은 여섯 달이라는 시한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장례지도사를 찾아가 자신의 빈소를 어떻게 꾸밀지를 고민하고, 작은 캠코더로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모습은 씁쓸하고도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그녀의 하루는 다가올 끝을 준비하는 시간이자, 동시에 지금의 순간을 충실히 살아내려는 기록이기도 하다.

1회에서는 두 사람의 본격적인 만남보다는, 서로의 일상이 교차되는 가운데 운명처럼 엇갈리는 장면들이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영화관, 편의점, 골목극장 등 여러 장소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두 사람은 아직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누지 않았지만, 이미 관객의 눈에는 두 인물의 인연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음을 예고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이제하가 자문 대상자의 정보를 듣고 병실을 찾아간 순간, 이다음이 "자문을 맡게 된 시한부 이다음이라고 합니다"라고 인사하며 본격적인 관계의 서막을 열었다.
두 인물의 조우는 단순한 사랑의 시작이 아니다. 하나는 오랫동안 창작의 의미를 잃어버린 예술가이고, 또 하나는 이제 막 살아보려는 꿈을 꾼 인물이다. 이들의 교차점은 ‘영화’라는 매개체이면서, 동시에 삶의 방식 그 자체다. 첫 회부터 드라마는 자극적인 장면이나 과장된 감정 없이도 시청자의 감정을 흔들어놓는 데 성공했고, 이정흠 감독 특유의 정적이고 차분한 연출은 그 감정을 더욱 견고하게 뒷받침했다.
남궁민은 제작발표회에서 “이틀 만에 대본을 결정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한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고 밝혔고, 전여빈 역시 “햇살 같은 캐릭터에 반했다. 다음이처럼 살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배우 모두 대사보다는 표정과 눈빛, 말간 침묵으로 감정을 끌어내며, 오랜만에 ‘보는 맛’이 있는 멜로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 역시 뜨거웠다. “미쳤다”, “남궁민 배우는 이상하게 표정 감정에 푹 빠지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후반에는 마음 아프겠네”, “‘연인’때 재방 삼방 봐도 질리지 않았는데 또 그럴 거 같아요”, “반전이 있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전여빈 배우의 눈빛 연기가 ㅜㅜ”, “오랜만에 좋은 드라마 보네요. 남궁민 씨 비주얼도 매력적이고 연기는 두말할 나위가 없죠”, “믿보배 남궁민 오랜만이라 너무 반갑네요”, “하루를 살아가는 의미와 기쁨을 느끼게 해 준 드라마”, “MBC 금토드라마는 23년에 남궁민이 살렸는데 SBS는 어떨지 기대되네요” 등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호평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우리영화’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인생과 죽음, 창작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우리영화’는 빠른 전개나 자극적인 설정 없이도 단단한 감정과 인간의 내면을 조명하며 시청자와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그 어떤 화려한 장치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인물’이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감성 멜로 장르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고 있다.
첫 회만으로도 삶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조용한 울림을 던진 ‘우리영화’. 남궁민과 전여빈이 완성해갈 ‘하얀 사랑’은 과연 어떤 서사로 이어질지, 그리고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맞이할 결말은 어떤 감정으로 남을지, 이제 시작된 이 영화 같은 드라마가 어디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영화’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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