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만원짜리 꼭 닮은 5만원짜리... 유니클로가 해냈다

2025-06-1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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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탓에 가성비 높은 실용적 아이템 찾는 소비자 늘어

유니클로 ‘2WAY 유틸리티 숄더백’ / 유니클로 홈페이지
유니클로 ‘2WAY 유틸리티 숄더백’ / 유니클로 홈페이지

유니클로가 내놓은 가방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2WAY 유틸리티 숄더백’이 요시다 포터의 탱커 토트백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유니클로 가방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디자인이 유사함에도 가격이 크게 저렴해서다. ‘2WAY 유틸리티 숄더백’의 한국 판매가는 4만9900원, 요시다 포터의 탱커 토트백(라지)은 74만8000원이다. 가격 차이가 약 15배나 난다.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이 20, 30대 소비자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요시다 포터 탱커 토트백 / 요시다 포터 홈페이지
요시다 포터 탱커 토트백 / 요시다 포터 홈페이지

유니클로 2WAY 유틸리티 숄더백은 올해 초 출시 이후 짧은 시간 안에 화제가 됐다. 나일론 소재, 직사각형 쉐입, 상단 지퍼, 내부 포켓 구성으로 요시다 포터 탱커 토트백과 외관이 흡사하다. 블랙, 카키, 네이비 색상으로 제공되며 숄더백과 토트백 겸용이 가능하다.

요시다 포터 탱커 토트백은 1983년 출시 이후 군용 소재에서 영감을 받은 광택 나일론과 내구성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지만, 높은 가격대가 부담이었다. 요시다 포터는 1962년 설립된 일본의 가방 전문 브랜드다. 탱커 시리즈는 미공군 비행재킷 MA-1의 소재인 나일론 트윌을 활용한 독특한 질감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유니클로는 4만9900원으로 대량 생산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X 플랫폼에서 한 사용자는 "4만9900원에 요시다 포터와 디자인이 비슷하다. 데일리로 쓰기 좋다"라고 썼다.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리뷰엔 "가볍고 수납성이 좋ㄷ. 포터로 오해받는다" 등의 평가가 올라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면 대박", "포터 사려다가 이걸로 만족", "가성비 갑"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재질이 얇고 봉제가 약하다", "포터 내구성엔 못 미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단점을 지적한다. 또한 오리지널 디자인에 대한 존중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타나고 있다.

유니클로 ‘2WAY 유틸리티 숄더백’ / 유니클로 홈페이지
유니클로 ‘2WAY 유틸리티 숄더백’ / 유니클로 홈페이지

유니클로 코리아에 따르면 이 가방은 출시 한 달 만에 5만 장 이상 판매됐다. 명동과 강남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인기의 배경에는 가격 외에도 최근 패션 트렌드가 있다. 고물가로 인해 럭셔리 브랜드 대신 가성비 높은 실용적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브랜드 프리미엄보다는 디자인과 기능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패션업계에선 이런 현상이 새로운 것은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고가 브랜드의 디자인 요소를 참조해 저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란 것이다.

요시다 포터 측은 이번 유니클로 제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유니클로 역시 해당 제품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나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제품 소개에서는 다기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니클로 ‘2WAY 유틸리티 숄더백’ / 유니클로 홈페이지
유니클로 ‘2WAY 유틸리티 숄더백’ / 유니클로 홈페이지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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