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 꼴찌”…한국 축구 팬들 말문 막힐 대충격 랭킹 ‘순위’ 발표가 떴다
2025-06-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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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팀 중 최약체로 낙인찍힌 상황…반란은 과연 가능할까?
미국에서 2025 FIFA 클럽 월드컵이 열리는 가운데 K리그1 울산 HD가 다소 충격적인 평가를 받아 이목을 끌고 있다.

클럽 월드컵 대회 중계권을 보유한 글로벌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다즌(DAZN)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32개 출전팀의 파워랭킹을 발표하며 울산을 최하위인 32위로 분류했다.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해 출전하는 팀이 ‘꼴찌’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에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놀라움과 우려가 퍼지고 있다.
다즌은 “K리그 3연패 팀 울산이지만 클럽 월드컵 무대에서는 국내 우위를 재현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같은 조에 속한 플루미넨시(18위), 도르트문트(9위)와 비교해 전력 차가 크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울산의 첫 경기 상대인 마멜로디 선다운스 역시 29위로 분류돼 울산보다 앞섰다.
또 다른 유력 매체 디애슬레틱은 울산을 전체 31위로 평가했으며, 최약체로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32위)를 꼽았다. 두 매체 모두 울산의 전력을 하위권으로 보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세계 각지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울산은 ‘기적’을 노려야 하는 위치에 놓인 셈이다.

울산은 이번 대회 F조에 편성돼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 플루미넨시(브라질), 도르트문트(독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상 조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꼴찌가 1위를 잡는 게 축구"라며 반전을 노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4일(한국 시각) 김 감독은 미국 현지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그들이 우리를 꼴찌로 평가한 것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순위가 경기 결과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며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가 한국과 비겼듯, 축구는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울산은 마멜로디 분석을 위해 아프리카 현지에 코치진을 파견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빠르고 힘이 있으며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기술적 완성도는 우리가 낫다는 보고를 받았다. 상대가 빠르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수비 강화를 위해 영입한 폴란드 출신 수비수 밀로시 트로야크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중앙 수비에서 중원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잘하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라며 “짧은 훈련 기간에도 한국어로 ‘나는 트로야크입니다’라고 인사할 정도로 적응력도 빠르다”고 평가했다.

울산의 첫 경기는 오는 18일 오전 7시(한국 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대는 남아공 챔피언 마멜로디 선다운스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세계 최고의 클럽과 맞붙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규정하며,“선수들에게 큰 동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FIFA가 주관하는 2025 클럽 월드컵은 기존 7개 팀 체제에서 32개 팀으로 대폭 확대된 첫 대회다. 유럽의 레알 마드리드(1위), 파리생제르맹(2위), 바이에른 뮌헨(3위)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남미의 전통 강호 플루미넨시, 팔메이라스, 북중미의 인터 마이애미, 아시아의 알힐랄, 아프리카의 알 아흘리 등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현지 기준) 미국 전역에서 총 63경기가 펼쳐진다. 조별리그를 거쳐 16강 토너먼트가 이어지며, 결승전은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월드컵에 준하는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클럽 월드컵은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한국 대표 울산의 돌풍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음은 2025 FIFA 클럽 월드컵 대륙별 참가팀 상세 목록이다.
⁃ 유럽 (UEFA, 12팀)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첼시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독일)
인테르, 유벤투스 (이탈리아)
PSG (프랑스)
포르투, 벤피카 (포르투갈)
레드불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 남미 (CONMEBOL, 6팀)
팔메이라스, 플라멩고, 플루미넨시, 보타포구 (브라질)
리버 플레이트, 보카 주니어스 (아르헨티나)
⁃ 아시아 (AFC, 4팀)
알힐랄 (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일본)
알아인 (UAE)
울산 HD (대한민국)
⁃ 아프리카 (CAF, 4팀)
알 아흘리 (이집트)
와이다드 AC (모로코)
에스페랑스 드 튀니스 (튀니지)
마멜로디 선다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 북중미/카리브 (CONCACAF, 4팀)
몬테레이, 파추카 (멕시코)
시애틀 사운더스, LAFC (미국)
- 오세아니아 (OFC, 1팀)
오클랜드 시티 (뉴질랜드)
⁃ 개최국 (미국, 1팀)
인터 마이애미 (미국)
** 북중미/카리브(CONCACAF) 소속 4팀 외에 개최국 미국의 인터 마이애미가 추가로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