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cm, 마른 체형, 다리 문신’… 스토킹 살인사건 용의자, 닷새 만에 검거됐다
2025-06-1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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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경찰에 체포된 남성
대구 달서구에서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범행 닷새 만에 붙잡혔다. 경찰이 수백 명의 인력과 탐지견, 드론까지 동원한 끝에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파트 외벽의 가스배관을 타고 B씨의 집이 있는 6층까지 올라갔다. 사전에 주거 구조를 파악했는지, 범행에 어떤 사적 동기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이 범행을 단순 강도나 우발적 범죄로 보지 않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자신이 타고 온 승용차로 세종시 방면으로 도주했다. 이후 택시로 갈아탄 그는 세종시 부강면의 한 야산, 조상 묘소가 있는 선산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곧바로 대구·세종·충북경찰청 소속 인력 수백 명과 탐지견, 드론 등을 동원해 A씨 행방을 쫓았다.
도주 과정에서 A씨는 청주 일대까지 이동한 흔적도 포착됐다. 광범위한 수색이 이어졌고, 경찰은 A씨의 신상을 공개하며 시민 제보를 요청했다. 당시 공개된 수배전단에는 A씨가 177cm의 마른 체형에 다리에 문신이 있으며, 범행 당시에는 밝은색 셔츠와 청바지, 바둑판무늬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명시됐다.

결국 A씨는 14일 오후 10시 4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곧바로 대구로 이송해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