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기업이 단 5일 동안 비트코인 2500개 샀다... 글로벌 전쟁 본격 돌입?

2025-06-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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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8억 달러 규모의 추가 매입 계획도 발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단 5일 동안 전 세계적으로 60개 이상의 기업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을 재무 전략에 포함시키거나 그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는 기관 중심의 비트코인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비트코인이 기존 금융 인프라에 깊이 스며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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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분석가 @btcNLNico는 엑스(X)를 통해 해당 기간 동안 총 2500개 이상의 BTC가 기업 재무제표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은 향후 18억 달러 규모의 추가 매입 계획을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규 채택 기업 6곳이 처음으로 비트코인 보유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아메리칸 비트코인 코퍼(American Bitcoin Corp), 비트마인(Bitmine), 구미(Gumi)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만으로 404 BTC가 새롭게 축적됐다. 아메리칸 비트코인 코퍼는 215 BTC를 보유한 상태에서 $ABTC라는 이름으로 공개 합병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미디어(Trump Media)와 머큐리 핀테크(Mercury Fintech)를 포함한 10개 기업은 향후 비트코인 재무전략 도입 계획을 공시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23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거래 등록을 완료했고, 머큐리 핀테크는 8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기존 보유 기업 중 23곳은 추가 매입을 통해 총 2188 BTC를 새로 축적했다. 이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스트래티지(Strategy)는 1045 BTC를 매입했으며, 지난 10일 9억 7970만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완료했다.

렘엑스포인트(Remxpoint)와 KULR,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등도 각각 279.9 BTC, 118.6 BTC, 111 BTC를 추가 매입했다. 바나디 커피(Vanadi Coffee)와 록소프트(Rocksoft) 같은 소규모 기업들도 1~10 BTC 수준의 소규모 매입에 참여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ETF인 IBIT가 한 주 동안 1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 유입을 기록한 것과 맞물리며 기관의 비트코인 수요가 실물 및 금융 상품 양쪽에서 동시에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매입 계획도 주목할 만하다. 아홉 개 기업이 약 18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계획을 공시했다. ANAP은 585 BTC 매입 계획을 포함한 자금 조달을 완료했으며, 멜리오즈(Mélioz)는 3250만 달러를 조달했고, 추가 6948만 달러 상당의 BTC 매입이 가능한 워런트 구조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게임스탑(GameStop)은 비트코인 투자를 위한 2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프랑스 블록체인 그룹은 3억 유로 규모의 자본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최대 100억 유로까지의 추가 조달을 위한 주주 승인을 받았다. DDC 엔터프라이즈와 H100 그룹은 자산 토큰화 계획과 함께 비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할 방침을 밝혔다. 스마트 웹 컴퍼니(The Smarter Web Company)는 미국 OTC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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