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HD현대삼호, 선박 설계 분야 AI 기술 공동 개발 협약 체결
2025-06-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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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선박 설계 효율화... 업무 자동화 및 생산성 향상 기대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국선급(KR)과 HD현대삼호는 6월 11일, 선박 설계 및 해석 업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조선 산업 내 설계 효율성과 정확도 향상을 위한 디지털 기술 도입의 일환이다. 양측은 설계 자동화와 업무 생산성 제고를 목표로 두 가지 주요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첫 번째는 AI 기반 반목 배치 최적화 및 강도 평가 기술 개발이다. 선박 블록 거치에 사용되는 구조물인 반목의 위치와 수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복잡한 전산 해석이 필요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반복적인 계산 과정을 AI 모델로 대체하고, 조건별 결과를 시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폐쇄형 설계 검증 시스템 개발이다. 축적된 설계 문서를 기반으로 기업 내부에서 활용 가능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여, 보안 환경을 갖춘 내부 전용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설계 문서 활용도 향상과 전문 인력의 설계 검토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R과 HD현대삼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설계 및 해석 업무에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향후 다른 업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