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찾아가는 클래식 연주회 ‘철길숲 하모니’ 성료

2025-06-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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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포항 철길숲에서 찾아가는 클래식 연주회 ‘철길숲 하모니’ 진행
단원 대다수 포항 시민인 포항 유일 시민 오케스트라…지역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 기여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한 클래식 연주회…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

[포항=이창형 기자]=지난 14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가 포항 철길숲에서 찾아가는 클래식 연주회 ‘철길숲 하모니’를 개최하고, 포항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공연을 선물했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0년 9월에 창단한 관현악단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포스코·협력사 직원과 가족, 시민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현재 이창수 대표를 비롯한 대다수의 단원이 포항 시민들로 구성된 포항 유일의 시민 오케스트라로서, 약 15년 동안 감사콘서트, 정기 연주회 등을 통해 포항 지역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14일, 포항제철소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포항 철길숲 ‘찾아가는 클래식 연주회 철길숲 하모니’를 진행했다/이하 포스코
지난 14일, 포항제철소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포항 철길숲 ‘찾아가는 클래식 연주회 철길숲 하모니’를 진행했다/이하 포스코

이날 연주회는 정통 클래식 연주와 초여름을 연상하는 대중곡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공연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의 힘찬 연주와 함께 그 서막을 열었다.

이어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최광훈 지휘자의 지휘와 함께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대표곡 중 하나인 ‘투우사의 노래’ 순서가 진행됐다.

다음 곡으로 단원들은 요한슈트라우스 1세 작곡의 ‘라데츠키 행진곡’과 ‘윌리엄텔 서곡’, 독일 군가이자 비행사 행진곡인 ‘플링거 행진곡’, 오펜바흐의 오페라에 나오는 ‘캉캉’의 하이라이트를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도 전달했다.

이후 김한올 바이올리니스트와 정유라 클라리네스트가 함께한 비토리오 몬티의 헝가리 집시 춤곡 ‘차르다시’의 순서가 이어졌으며, 인기곡인 가수 이무진의 ‘신호등’ 등 신나는 연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소리세오녀 합창단 공연
다소리세오녀 합창단 공연
스즈키바이올린 원생 40여 명이 바이올린 연주
스즈키바이올린 원생 40여 명이 바이올린 연주

다음 순서로 필리핀, 베트남 등 지역 결혼이민여성들로 구성된 다소리세오녀 합창단과 스즈키바이올린 원생들, 바이올리니스트 김한올씨의 아름다운 연주가 이어졌다.

먼저 다소리세오녀 합창단이 가수 이용복의 ‘어린 시절’, 미국의 전설적 포크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의 명곡 ‘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을 노래하며 아름다운 선율을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스즈키바이올린 원생 40여 명이 비발디의 ‘사계 여름 3악장’,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1악장’, 오펜바흐의 ‘캉캉’ 등을 연주했고, 김한올씨의 전자바이올린과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창수 대표의 에어로폰 소리의 협연이 진행됐다.

이들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베토벤 바이러스’, 역주행 신화를 이룬 ‘나는 반딧불’의 멜로디를 선보이면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공연 막바지엔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나오히로 이와이의 ‘엘 쿰반체로’ , 희대의 명작인 ‘캐리비안의 해적 OST’ 모음집 무대를 준비해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물했으며, 앵콜곡인 스웨덴 팝그룹 ABBA의 히트곡 ‘맘마미아’의 아름다운 선율을 끝으로 연주회는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오늘 공연은 정말 아름다웠으며, 포근한 초여름에 어울리는 클래식 선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다양한 곡들이 주는 감동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창수 대표는 “오늘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시면서 따뜻한 박수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공연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단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역 사회에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전하면서 더 많은 분들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나누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월 지역 최고 문화예술상인 포항MBC삼일문화대상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 공로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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