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돌파…MZ세대 입소문에 SNS서 난리났다는 '한국 라면'
2025-06-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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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매운맛’
최근 SNS에서 자주 눈에 띄는 영상이 있다. 매운 국물을 자작하게 끓이고, 치즈와 양파를 더해 완성된 한 접시. 단순한 라면 같지만 해외 사용자들까지 반응하며 따라 만드는 이 음식의 정체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16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불닭 글로벌 공식 계정의 팔로워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년 말 대비 약 2배 성장한 수치로, 삼성(512만), 현대자동차(112만)에 이어 틱톡 내 한국 브랜드 계정 중 최상위권에 올라섰다.
◈ 글로벌 캠페인 영상 1억 뷰 돌파
이번 흥행 배경에는 삼양식품이 기획한 불닭 소스 글로벌 캠페인 영상이 있다. 총 14편으로 구성된 쇼츠 콘텐츠는 직장, 연애, 학교 등 일상 속 답답한 상황에서 불닭 소스를 먹고 탈출하는 설정으로 구성됐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글로벌 SNS에 공개된 해당 영상들은 현재까지 1억 뷰 이상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서 ‘불닭 챌린지’로 이어지는 콘텐츠가 쏟아졌고, Z세대 사용자들은 댓글과 공유를 통해 “스트레스 날릴 때 먹는 맛”, “중독성 최고” 같은 반응을 보인다.

삼양식품은 “이번 캠페인은 불닭의 매운맛을 해방감이라는 키워드로 시각화한 콘텐츠로, Z세대가 자발적으로 반응하며 불닭을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 ‘지구오락실’ 속 최재영 작가 불닭 레시피도 화제
한편 예능 프로그램 tvN ‘지구오락실 시즌3’에 작가로 참여한 최재영 작가가 방송 후 직접 재현해 공개한 ‘불닭볶음면 레시피’도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레시피는 기존의 불닭볶음면을 응용한 방식으로, 단순한 매운맛을 넘어서 풍미와 비주얼을 더한 조리법이다.
먼저 주먹만 한 양파를 채 썰어 올리브유에 중불로 5분가량 볶는다. 흐물흐물하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 것이 핵심이며, 다 볶은 양파는 잠시 덜어둔다. 이후 불닭볶음면 2봉을 면만 삶고, 면수는 250ml 정도만 남기고 버린다.
남은 면수와 면이 담긴 냄비에서 볶은 양파를 다시 넣고, 불을 약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슬라이스 치즈 2장과 불닭 소스 2개 분량을 함께 넣어 끓인다. 치즈가 고루 섞일 수 있도록 저어주면 풍성한 식감과 매운맛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마무리로 양파가 아래로 가도록 면을 접시에 담고, 노른자 1~2개와 마요네즈를 올리면 완성된다. 비주얼과 풍미, 매운맛이 동시에 살아나는 조리법이다.
온라인에서는 “마요네즈와 노른자가 매운맛을 잡아줘서 계속 먹게 된다”, “불닭볶음면의 끝판왕 조합”이라는 반응과 함께 실제 조리 인증 영상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 브랜드를 넘은 콘텐츠 확장
불닭 브랜드는 단순한 매운 라면을 넘어 Z세대가 공감하는 놀이, 요리, 챌린지로 확장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글로벌 팬덤을 고려한 SNS 기반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콘텐츠 중심의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 40억개를 넘긴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