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동석 4명 나옴” 첫 회 1%인데 입소문으로 실시간 반응 폭발한 한국 드라마
2025-06-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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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성들의 반전 추리 본능
처음엔 조용했다. 1.3%라는 낮은 시청률로 시작한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는 조용히 스쳐 지나갈 작품처럼 보였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뒤,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 시청률은 낮았지만, 실시간 반응은 ‘폭발’
지난 6월 16일 첫 방송된 ‘살롱 드 홈즈’는 닐슨코리아 기준 유료가구 시청률 1.3%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당신의 맛’(강하늘 주연)의 첫 회(1.6%)보다도 낮은 수치. 하지만 정작 방송 직후 온라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네이버 오픈톡과 각종 커뮤니티에는 “시즌 2 가자”, “요즘 본 드라마 중 최고”, “여자 마동석들 모인 느낌”, “진짜 몰입도 미쳤다”, “이시영 돌아왔다”, “줌벤져스 너무 웃겨요ㅋㅋ” 같은 긍정적 실시간 반응이 쏟아졌다.

🕵️♀️ 평범한 여성들, 아파트 사건 해결 나선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라는 생활 밀착형 공간을 배경으로, 각자의 사연을 가진 여성 네 명이 힘을 합쳐 동네 사건을 해결하는 생활 밀착 추리극이다. 이시영: 셀프 추리력 만렙 입주민, 공미리, 정영주: 전직 형사 출신 추경자, 김다솜: 알바 고수 & 20대 싱글맘 박소희, 남기애: 슈퍼 사장 & 인맥왕 전지현.
이들은 사건을 계기로 의기투합해, 이른바 ‘줌벤져스’라는 이름의 여성 탐정단을 결성한다.
총기 인질극부터 불륜 폭로까지
첫 회는 공미리가 어렵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입주하는 날로 시작된다. 하지만 곧 시댁 방문, 낯선 이웃,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마트를 방문한 그녀는 우연히 벌어진 총기 인질극에 휘말린다.
외도를 폭로한 여성의 돌발 행동에, 공미리는 “이건 치정입니다”라고 외치며 사건의 핵심을 꿰뚫고, SNS·중고거래 기록 등을 토대로 불륜 상대를 추리해낸다.
이 과정에서 처음 만난 여성들과 팀워크가 형성되고, 사건을 마무리한 뒤 불륜남의 비자금 1억 원을 피해자에게 송금하며 통쾌한 복수극까지 펼쳐진다.
게다가, 미리가 이사 온 1004호에 얽힌 과거 변사 사건의 복선까지 얹어지며 서스펜스도 놓치지 않았다.

배우진 호흡, 코믹과 감정선 모두 살렸다
이시영은 결혼 8년 만의 이혼 후 첫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택했다. “오랜만에 밝은 작품이라 기뻤고, 원래 코미디 좋아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정영주는 “말하고 싶은 걸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시원한 캐릭터”라며, “보는 분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김다솜은 “알바왕 캐릭터지만 사실은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라며, 연기에 진심을 담았다고 밝혔다. 남기애는 “시즌2가 있다면 꼭 다시 함께하고 싶다”며 따뜻한 팀워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병' 감독의 생활형 추리극 실험
연출을 맡은 민진기 감독은 군대 코믹물 ‘신병’ 시리즈로 호평을 받은 인물. 이번에는 전혀 다른 장르, 여성 중심의 생활형 미스터리 코믹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이 드라마는 작은 일상 속에서도 여성들이 얼마나 강하고 유쾌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생활 공감과 유머, 그리고 소소한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1.3%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건, 실시간 입소문과 자발적 공유다. ‘살롱 드 홈즈’는 지금, 사람들의 이야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퍼지고 있다. 진짜 입소문 드라마는 이렇게 시작된다.
‘살롱 드 홈즈’는 ENA에서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