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3일만의 등판, 최고 161.3㎞ ‘쾅’…오타니, 투수 복귀전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

2025-06-17 12:00

add remove print link

실점에도 압도적 구위…투타 겸업 재개 청신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뉴스1

2년 만에 마운드로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오랜만의 실전 등판에 다소 고전하긴 했다. 그래도 무시무시한 구위를 선보이며 산뜻한 투수 복귀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샌디에이고의 선두 타자 페르난도 티타스 주니어를 상대로 초구 97.6마일(약 157.1㎞)의 빠른 공을 던지며 출발한 오타니는 이후 볼 3개를 연속으로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98.3마일(약 158.2㎞) 강속구로 풀카운트를 만들었지만, 몸쪽으로 들어가는 99.1마일(약 159.5㎞) 패스트볼이 빗맞은 안타로 연결됐다.

이후 다음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100.2마일(약 161.3㎞) 강속구를 던지기도 했지만, 6구째 98마일(약 157.7㎞) 싱커를 공략당해 안타가 되면서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3번 타자 매니 마차도에게 풀카운트에서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 첫 실점을 내줬다.

이후 가빈 쉬츠에게 1·2루를 가르는 타구를 허용했으나 2루수 토미 에드먼의 호수비에 이어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재빨리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면서 아웃카운트 1개를 더 늘렸다.

안정을 찾은 오타니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잰더 보가츠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2회 초 시작과 함께 앤서니 반다로 교체돼 첫 등판을 마쳤다.

이날 오타니는 총 28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00.2마일(약 161.3㎞)이 찍혔다.

한편 타자로는 1번·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낮게 떨어지는 92.4마일(약 148.7㎞)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3년 8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이다. 오타니는 그 경기에서 2회 투구 도중 팔에 이상을 느끼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그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2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타자에만 전념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