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만 믿었다간 큰 일…덥고 습한 날씨, 음식 안 쉬게 하는 꿀팁 모음

2025-06-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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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상하기 쉬운 음식 관리 방법

장마철이나 고온다습한 여름날에는 음식 보관이 예민해진다. 냉장고에 넣었는데도 금세 쉬어버리는 음식들, 반나절만 실온에 놔둬도 쉰내가 나는 국과 반찬들 때문에 여름철 주방은 더 신경 써야 한다.

다양한 한식 반찬들 / joesayhello-shutterstock.com
다양한 한식 반찬들 / joesayhello-shutterstock.com

하지만 몇 가지 기본 원칙만 지키면 음식물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아래는 여름철 대표 식재료 및 반찬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실용 팁이다.

◈ 남은 밥, 따뜻할 때 소분해 살짝 식혀 냉동해야 한다

여름철 가장 먼저 상하는 식재료 중 하나는 밥이다. 실온에 놔두면 아침에 지은 밥도 저녁이면 이미 쉰내가 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밥을 따뜻할 때 한 공기씩 소분해 겉면의 수분을 날릴 정도로만 살짝 식힌 후 냉동 보관하는 것이다. 완전히 식힌 밥은 퍽퍽해지고, 뜨거운 채로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를 올려 다른 음식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냉동 후 전자레인지로 바로 데우면 갓 지은 밥처럼 식감도 유지된다.

◈ 나물 반찬은 ‘무치기’보다 ‘볶기’가 오래간다

다양한 한식 반찬들 / mujijoa79-shutterstock.com
다양한 한식 반찬들 / mujijoa79-shutterstock.com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 나물류는 수분 함량이 많아 금세 상한다. 특히 무치기만 한 나물은 하루 이틀만 지나도 냄새가 나고 점액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나물을 기름에 한 번 볶아 수분을 날린 후 밀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볶음나물은 조리 후 한 김 식혀 밀폐용기에 담고, 3일 안에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나물무침보다 볶음반찬이 여름철에 더 적합하다.

◈ 먹다 남은 국과 찌개는 바로 ‘팔팔’ 끓여야

여름철엔 찌개와 국도 쉽게 변질된다. 특히 고기나 해산물이 들어간 음식은 냉장고에 넣어도 하루 만에 쉬는 경우가 흔하다. 가장 중요한 보관법은 먹고 남은 국·찌개를 끓일 때 반드시 팔팔 끓인 후 완전히 식혀 밀폐하는 것이다. ‘데운다’ 수준이 아니라, 팔팔 끓여 식힌 뒤 냉장보관을 해야한다.

◈ 뚜껑만 믿지 말고 ‘밀폐력’까지 체크해야 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반찬통의 뚜껑이 잘 닫힌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느슨하거나 낡은 플라스틱 용기는 외부 습기를 완전히 막지 못한다. 여름철에는 냄새가 잘 밸 수 있는 반찬일수록 김치통이나 유리 밀폐용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고기반찬, 젓갈류, 국물 있는 반찬은 이중 밀폐를 권장한다. 밀폐력이 떨어지면 냉장고 안에서도 금방 상하거나 냄새가 퍼진다.

◈ 냉장고 문은 최소한으로… 온도 변동이 핵심

여름철엔 냉장고의 내부 온도가 쉽게 변한다. 문을 자주 열고 닫을수록 찬기가 빠지고 다시 복원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때 보관 중인 반찬의 온도도 함께 올라가면서 변질 위험이 커진다. 식재료를 꺼낼 땐 필요한 것들을 한 번에 정리해 꺼내고, 최대한 빠르게 닫는 습관이 중요하다. 장보기 후 재료 정리도 되도록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좋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는 음식이 쉬는 것이 당연한 계절적 현상이지만, 조리 후 식히는 방식, 보관 용기 선택, 재가열 방법만 제대로 지켜도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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