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일본 발칵 뒤집었다... ‘음식 로켓 배달’ 실시하자마자 현재 벌어지는 일

2025-06-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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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맹점 입점 후 2주 만에 평균 매출 400% 상승도

쿠팡 제공
쿠팡 제공

쿠팡의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로켓 나우’가 일본에서 빠르게 자리 잡으며 서비스 지역 확장과 인력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쿠팡의 일본 자회사 ‘CP One Japan’이 도쿄 내 10개 지역에서 로켓 나우를 운영하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채용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로켓 나우는 지난 1월 도쿄 미나토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4개월 만인 지난달 초 신주쿠구, 시부야구, 치요다구, 메구로구, 스미다구, 고토구, 오타구, 세타가야구, 에도가와구, 분쿄구까지 서비스 지역을 10곳으로 늘렸다.

서비스 시작 당시 단일 지역에서 출발했지만 빠른 속도로 확장하며 도쿄 내 주요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로켓 나우는 배달료와 서비스료를 받지 않는 ‘0원’ 정책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신규 가입자에게 4000엔 상당의 쿠폰 팩을 제공하고, 친구 초대 시 5000엔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은 초기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로켓 나우에는 버거킹, 웬디스 퍼스트 키친, 블루 보틀 커피, 피자헛, 고고카레, 코코이치반야 등 일본 내 유명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1500개 이상의 점포가 입점했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신규 가맹점은 로켓 나우 입점 후 2주 만에 평균 매출이 400%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도쿄의 번화가와 주거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며 가맹점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쿠팡은 서비스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직군에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CP One Japan’은 최근 현장 영업 직원 약 20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이 공고는 6개월 안에 성과를 내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계약직 조건이다. 기본급은 월 32만 엔(약 300만 원)이다. 영업 성과에 따라 점포당 8000엔의 인센티브를 상한 없이 지급한다. 초년 연봉은 약 400만~600만 엔으로 책정됐다. 주 2일 휴무, 공휴일 유급휴가, 경조사 및 출산·육아 휴가를 보장한다. 통근비, 사회보험, 정기 건강검진 등 복지 혜택도 포함된다.

영업 직군 외에도 쿠팡은 배달 라이더, 배송 고위 관리자, 재무 전문가, 고객 서비스 관리자, 채용 코디네이터, IT 엔지니어, 법률 고문, 신규 영업 담당자 등 전 직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쿠팡이 일본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숙련된 인재와 신입 인력을 모두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쿠팡은 로켓 나우에 입점하지 않은 음식점을 대상으로 입점을 유도하는 프리랜서 자영업자 프로그램 ‘로켓 나우 구루메 앰배서더’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음식점이 로켓 나우에 입점하면 1건당 3만 엔의 보상을 지급한다. 쿠팡은 이들 앰배서더를 대상으로 로켓 나우의 서비스와 업무 내용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조만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세미나는 도쿄 내 주요 지역에서 열리며, 프리랜서 모집과 가맹점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행사로 보인다.

로켓 나우는 일본의 기존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와 도어대시 등과 경쟁하며 빠르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쿠팡이 짧은 기간 내에 도쿄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안정화하며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료 배달 정책과 대규모 쿠폰 이벤트가 소비자 유입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가맹점의 매출 증대 효과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CP One Japan은 연내 도쿄 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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