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부터 200㎜ 폭우 주의” 장마로 비상 경보 떨어진 '뜻밖의' 지역
2025-06-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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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

이번 주 목요일인 오는 19일 밤부터 최고 200mm의 폭우가 예상되는 지역이 있다. 북한도 장마의 영향권에 들어 조만간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북한이 본격적인 장마 영향권에 들면서 북한 황해도와 강원도 등에서 폭우가 예상된다며 17일 경보를 발령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관영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19일 밤부터 20일까지 연안, 금천, 세포를 비롯한 황해남북도, 강원도의 여러 지역과 개성시에서 100∼150mm, 국부적 지역에서는 200mm 정도의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폭우와 많은 비 주의경보"라며 "해당 지역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올해 장마가 지난 12일 우리나라 제주에서 시작하면서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연일 각계각층에 대책 마련을 당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송전선 철탑의 접지 저항을 낮추고 불비한(제대로 갖추지 못한) 애자를 교체하는 등 장마철 기간에도 전력 공급을 중단 없이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 평양시 송배전부에서도 적극화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14일 "국가적인 과학기술 심의에서 통과된 산사태 방지 방안이 해당 성들과 도 인민위원회들에 통보되고 올해 장마철 전으로 그에 따르는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사업이 현재 각지의 여러 지역과 단위들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중부지방과 남부지방도 조만간 장마철에 들어서겠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차차 세력을 넓히면서 중국 남부지방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이동해 들어오겠다. 20일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도 정체전선(장마전선) 영향권에 들겠다.
중부지방은 정체전선을 동반한 채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앞쪽에 형성된 온난전선의 영향으로 19일 늦은 오후에서 밤사이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이후 20일부터 21일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쏟아지겠다.
다만 정체전선에 따라 형성되는 비 구름대는 동서로 길이는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은 형태를 띤다. 이로 인해 한 지역 내에서 어떤 곳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 다른 곳은 이슬비만 올 정도로 편차가 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장마철 비 피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
우선 집 주변 배수로와 하수구를 점검해 잎사귀나 쓰레기로 막히지 않도록 청소한다. 지붕과 벽의 균열이나 누수 등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방수 처리나 보수를 한다. 중요한 물품은 방수 용기에 보관하거나 높은 곳에 올려놓는다. 외출 시 침수 우려 지역은 피한다. 또 기상청이 발표하는 예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폭우나 태풍 정보를 미리 파악한다. 침수 시 전기 사용을 피하고 비상용 배터리와 손전등을 준비한다. 철저한 사전 대비로 장마철 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