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암호화폐(코인) 리플 현물 ETF 출시함에 따라 미국도 승인 기대감 폭발
2025-06-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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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퍼포스 인베스트먼츠가 운용하는 상품
캐나다가 오는 18일(현지 시각) 북미 최초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함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XRP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 내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캐나다는 이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현물 ETF를 승인해 거래 중이며, 이번에 새롭게 XRP ETF를 승인하면서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ETF는 자산운용사 퍼포스 인베스트먼츠(Purpose Investments)가 운용하며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 XRPP(CAD 환헤지형), CRPP.B(CAD 비헤지형), XRPP.U(미국 달러 기준) 등의 티커로 상장될 예정이다.
퍼포스 인베스트먼츠는 24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ETF를 통해 캐나다 투자자들은 세금우대저축계좌(TFSA)나 등록은퇴저축계좌(RRSP) 같은 등록 계좌 내에서 XRP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출시로 캐나다는 규제된 암호화폐 투자 상품 부문에서 미국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비트와이즈(Bitwise) 등 주요 ETF 발행사들이 XRP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비록 최근 SEC의 결정 지연으로 일정이 미뤄졌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블룸버그(Bloomberg) 분석가들은 올해 안에 XRP ETF가 승인될 확률을 85%로 전망했다.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88%의 승인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 수치는 한때 98%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솔라나(SOL) 현물 ETF 경쟁 이슈로 다소 하락한 상태다.
퍼포스 인베스트먼츠의 XRP ETF 출시는 미국 SEC에 규제적 명확성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내 XRP ETF 승인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XRP를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ETF 상품이 다수 출시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리플(Ripple)사와 SEC 간의 법적 분쟁이 여전히 가장 큰 장애물로 남아 있다. 해당 소송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지만, 실제 ETF 승인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