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에 “깊이 우려…유엔 대북 제재 위반”

2025-06-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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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군인 제공 대가로 정권 필요자금 받기 위해 러에 의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공병과 군사 건설 인력 약 6,000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난 17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난 17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의 질의에 답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와 군인들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게 깊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마찬가지로 지금 북한 정권도 노동력과 군인을 빌려주는 대가로 정권에 절실히 필요한 자금을 받기 위해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 노동자들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러시아를 포함해 해외에 있는 이들 노동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2397호를 위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한 뒤, 현지 매체에 “북한이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 제거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 재건을 위해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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