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2주 만에 정상…전 세계 760만이 열광한 넷플릭스 1위 '한국 드라마'
2025-06-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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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청수 760만, 비영어 시리즈 1위 차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한 편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월 6일 공개된 이 작품은 공개 2주 만에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이 공개 2주 차 만에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공식 차트 집계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광장’은 6월 9일부터 15일까지 집계된 주간 글로벌 시청수 760만을 기록하며 비영어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전체(영어 포함) 시리즈 순위에서는 3위를 기록해 K-콘텐츠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광장’은 한국을 포함해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주요 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총 71개국에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 후 2주도 채 되지 않아 기록한 성과다.
◈ 동명의 웹툰 원작… 기준의 복귀와 복수를 느와르
‘광장’은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의 의문사 이후, 11년 전 스스로 조직에서 발을 뺀 형 기준(소지섭)이 다시 광장의 세계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준은 과거 치명적인 약점을 스스로 끊고 사라졌지만, 동생의 죽음과 함께 조직 내부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다. 조직의 우두머리 최인(허준호)과의 팽팽한 대립, 그리고 광장을 둘러싼 거대한 권력 게임이 빠르게 전개되며 몰입도를 높인다.
이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의 구조와 설정을 살리되 드라마만의 리얼리티와 긴장감을 강화했다. 연출은 리얼하고 절제된 톤으로 일관하며, 대사보다 눈빛과 장면 전환으로 캐릭터의 심리를 표현하는 방식이 돋보인다.
관람 포인트① 소지섭의 묵직한 존재감
기준 역을 맡은 소지섭은 말 수 적고 감정을 억누르는 캐릭터를 절제된 연기로 소화한다. 그의 눈빛과 걸음, 침묵 속에서 묻어나는 분노는 장르의 정서를 완성하는 핵심이다. ‘영웅본색’류의 전통 느와르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관람 포인트② 리얼한 액션과 도시적 영상미
‘광장’의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 수준을 넘어 감정선과 연결된 설계가 돋보인다. CG보다는 실제 촬영을 중심으로 구성된 장면은 거칠고 날 것 그대로의 폭력을 그린다. 야경이 드리워진 도시, 좁은 골목, 창고, 지하 공간 등 공간 활용도 탁월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관람 포인트③ 인물 간의 팽팽한 심리전

조직의 리더 최인(허준호), 기준과 대립하는 후계자 공명, 복잡한 이해관계에 놓인 인물들 사이의 심리전은 ‘광장’을 단순한 액션물이 아닌 서사 중심 드라마로 끌어올린다. 특히 기준과 최인의 대면 장면은 매회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핵심 축이다.
작품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웰메이드 느와르가 나왔다”, “배우들이 만든 긴장감이 대단하다”, “한국형 ‘더 나이트 오브’를 보는 듯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지막 회를 향해 갈수록 깊어지는 복선과 감정선에 대해 “쉽게 다음 화를 넘기지 못하게 만드는 구성”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 ‘당신의 맛’ 3위, ‘미지의 서울’ 6위… K드라마 연속 흥행
한편, 같은 주간 집계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의 맛’은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3위를 차지했다. 시청수는 300만이며, 총 39개국에서 TOP10에 들었다. 5주 연속 순위권을 유지하며 입소문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 상속을 위해 식당을 인수합병하는 레시피 사냥꾼 한범우(강하늘 분)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이 1인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 모연주(고민시 분)의 관계를 그린다. 정반대 성격과 배경을 가진 두 인물의 대립과 로맨스가 조화를 이룬다.
tvN 주말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21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6위를 유지했다. 얼굴만 닮고 성격은 완전히 다른 쌍둥이 자매가 서로의 삶을 바꾸는 선택을 통해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로맨스다. 박보영이 1인 2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선을 소화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