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딱 절정이다… 제주 곳곳 숨겨진 '수국' 명소 총정리

2025-06-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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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시기는 매년 6~7월

무더위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제주에 활짝 핀 수국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한 AI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한 AI이미지.

수국은 대개 흰색에 가까운 연한 녹색을 띠다가 밝은 파란색을 거쳐 붉은색으로 변한다. 여러 개의 작은 꽃송이가 커다란 공 모양으로 뭉쳐 피는 게 특징이다. 보통 6~7월 사이에 개화하며 색상별로 다른 꽃말을 지녔다.

이뿐만 아니라 땅의 성질에 따라 꽃잎의 색상이 바뀐다. 토양이 알칼리성일 경우에 분홍색이 짙어지고 산성이면 푸른색을 띤다. 초여름이 되면 제주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수국의 숨겨진 명소를 살펴보자.

■ 제주 동쪽에서 만나는 수국

제주시 구좌읍 종달 해안도로는 '수국 로드'로 불릴 만큼 유명하다. 제주 동쪽 해안도로를 따라 자리잡은 수국길은 제주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함께 수국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이다.

구좌읍 송당리 동화마을도 매년 수국을 보러 온 방문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동화마을은 비자림로에 위치해 동화 속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테마 관광지다. 테마 거리에 카페와 식당, 체험공간 등이 구성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구글지도, 동화마을

■ 서귀포시에 숨겨진 수국 명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혼인지 일대에 핀 수국. /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혼인지 일대에 핀 수국. /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혼인지'는 올해 수국 개화 시즌을 맞아 새로운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 개국 신화의 배경지로 알려진 이곳은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수국길로 탈바꿈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 신화에서 삼신인이 벽랑국 공주와 혼례를 올렸다는 전설이 깃든 유적지로, 최근 SNS를 통해 '조용한 수국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연못을 둘러싸고 있는 수국의 모습이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엄청 큰 수국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탐스러운 꽃길", "진보라색 수국이 기억에 남는다", "거의 하늘색 수국이 많이 피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글지도, 혼인지

■ 서쪽 길 따라 즐기는 꽃 구경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수국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수국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한림공원에서도 수국을 만날 수 있다. 한림공원은 1971년 협재해수욕장 인근의 황무지 모래밭 위에 야자수와 관광 식물을 심으면서 규모가 점차 커져 9개의 테마를 담게 된 대규모 공원이다.

별도의 입장료를 구매해야 하는 이곳에선 아열대 식물원, 폭포 정원, 민속마을, 어린이 놀이시설, 사계절 꽃축제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수국동산에서 100여 본의 수국과 산수국(큰 꽃잎이 꽃 가장자리에 둘러진 접시형 구조)이 화려한 경관을 이뤄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구글지도, 한림공원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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