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잡고 1위 올라가겠다…리그 2위 LG, '이 선수' 전격 영입 가능성
2025-06-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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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해진 뜻밖에 대형 소식

리그 2위 LG 트윈스가 뜻밖의 전력 보강이 이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LG 트윈스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5패 1무를 기록하며 팀 전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끝내 한화 이글스에 리그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7일 경기 기준 1위 한화와 2위 LG의 승차는 1.5경기다.
이런 가운데 18일 미국에서 뜻밖의 소식이 전격적으로 전해졌다. LG 트윈스 출신 강속구 투수 고우석이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 아직 빅 리그(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한 고우석은 미국 잔류와 친정팀인 LG 트윈스 복귀 갈림길에 서게 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18일(한국 시각)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라고 발표했다.
고우석은 미국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BO리그에서는 2024년 2월 임의해지 신분으로 공시됐다.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되면 1년 동안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현재 고우석은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된 뒤 1년이 지나 KBO리그에서 뛰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우리나라로 돌아오려면 LG 트윈스와 계약해야 한다.
LG 트윈스는 고우석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은 연합뉴스에 "고우석이 미국에서 성공하길 바랐다. 고우석에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고우석 측의 연락을 기다리겠다"라며 "고우석이 LG 복귀를 결정하면 당연히 우리 팀에는 큰 도움이 된다.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 문제도 협상으로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트윈스 팬들은 고우석의 합류 가능성 소식을 누구보다 반겼다. 그러면서 고우석이 합류하면 한화 이글스를 잡고 리그 1위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우석은 LG 트윈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17년 KBO리그 LG 트윈스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3년까지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2022년에는 42세이브로 KBO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LG 트윈스에서는 꼭 필요한 에이스 투수였다.
LG 트윈스에서 뛰던 고우석은 2024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렸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그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고우석은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에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훈련 도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합류 경쟁조차 하지 못했다.
올해 5월부터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트리플A에서는 5경기 5⅔이닝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는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찍었다.
하지만 마이애미와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은 고우석을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2시즌 56경기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다.